리버풀 클롭 "모레노가 불행해? 불만 있으면 나를 찾아와라"

 

잉글랜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1) 감독이 팀 내 수비수 알베르토 모레노(27)가 출전 기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행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9일(한국시간) 글로벌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클롭은 모레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정확한 답변을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내 방문은 항상 열려 있는 건 아니지만, 대화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오면 된다. 그가 나에게 공식적으로 불만을 얘기하지 않는 한 어떠한 문제가 존재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클롭은 "모레노의 출전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허리 부상이 있었다. 이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없었다"며 "모레노는 그간 자신의 불만을 팀 훈련에서 한 번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정말 프로적인 선수"라고 해명했다.

앞서 모레노는 "리버풀을 위해 헌신했으나 부상을 당했고, 그 이후 클롭은 앤디 로버트슨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며 "나는 불만이 있다. 클롭과 관계가 나빠진 것은 아니나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스페인 출신의 모레노는 로버트슨과의 주전 경쟁에서 패해 지난 시즌 중반부터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올 시즌에도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버풀과 모레노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까지다. 모레노는 다가오는 1월부터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는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모레노의 영입을 노리는 팀으로는 페네르바체(터키), 바르셀로나(스페인), 세비야(스페인), 아스날(잉글랜드) 등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