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 비예나’ 대한항공에 남긴 선물, ‘울컥’한 임동혁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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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홍지수 기자] “비예나 덕분입니다.”

대한항공의 라이트 임동혁(21)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홈경기가 끝나고 부상으로 팀을 떠난 외국인 선수를 떠올렸다. 

최근 일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무릎 부상을 입은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던 요스바니(등록명)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비예나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득점 1위, 공격 성공률 1위를 기록한 선수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무릎 건염과 인대손상 등 부상으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됐다. 

대한항공은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뽑았는데, 비예나를 떠나 보내게 된 선수단의 마음이 편치 않은 분위기다. 물론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비자 발급과 자가격리 등을 거쳐 팀에 합류하면 반겨주겠지만, 비예나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는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굉장히 미안하고 유감이다”면서 “비예나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지만, 남은 시즌을 채우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보였다. 그런데 산틸리 감독보다 더 아쉬움이 큰 인물이 있다. 

비예나가 빠진 자리를 채운 임동혁은 ‘이별’을 아쉬워했다. 임동혁은 비예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후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전력과 3라운드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29득점을 기록한 뒤 지난 12일 KB손해보험 상대로 30점을 뽑았다.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2경기 만에 갱신했다. 그런데 다시 2경기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임동혁은 23일 OK금융그룹을 상대로 32득점에 공격 성공률 63.83%를 기록했다. 득점, 성공률 모두 최고 기록이었다. 그의 활약 덕에 대한항공도 5세트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임동혁은 팀을 떠난 비예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번 전했다.


임동혁은 “비예나가 떠나게 돼 안타깝다. 비예나가 울더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울컥했다”면서 “비예나에게 보고 배운게 많다. 부상을 입고 떠나게 돼 아쉽다. 비예나에게 공격 스탭을 배웠다. 스텝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공 때릴 때 편하더라. 비예나가 많이 알려줬다. 지금 활약은 비예나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6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에 있다.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우려가 됐으나, 임동혁이 충분히 메워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라는 ‘미래’를 얻었다. 어찌보면 비예나가 남긴 선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한선수, 정지석 등 주축 선수들은 임동혁을 보고 “팀의 간판 공격수가 될 것이다”, “외국인 선수급이다”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는데, 비예나의 공백이 생기면서 임동혁이라는 선수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예나는 대한항공을 떠나면서 “구단의 결정을 존중하며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한국을 떠난다”고 했다. 대한항공 구단은 “비예나가 지난 시즌 팀에 큰 공헌을 남겼다”고 했다. 임동혁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도 비예나가 남긴 흔적에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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