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매'의 동반 걱정, 외국인 선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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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루시아가 지난 5일 열린 GS칼텍스전 1세트 부상으로 교체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선수층이 두텁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과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이 걱정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도드람 2020-21 V리그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이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이겼다면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지만, 아쉬운 역전패로 최다 연승 타이 기록(14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시즌 첫 패배 뒤 "사실 1패보다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의 몸 상태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루시아는 이날 1세트 1-1에서 공격을 시도하다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 경기에서 빠졌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김연경과 이재영의 공격 부담이 커졌다. 50%를 훌쩍 넘긴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4세트 이후 36%, 14%로 뚝 떨어졌고 이재영의 컨디션은 나빴다. 2일 KGC인삼공사전이 끝나고 이틀만 쉬고도 치른 경기여서 체력 부담도 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이 존재해 루시아의 공격 점유율은 10% 후반대로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에 비해 낮은 편이나, 결국 장기레이스를 치르려면 루시아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박미희 감독은 "루시아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무릎 통증 및 컨디션 악화로 전력에서 이탈한 대한항공 비예나. KOVO 제공


흥국생명과 마찬가지로 인천을 연고로 둔 대한항공도 상황은 비슷하다.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삼성화재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한 비예나는 11월 24일 우리카드전에서 복귀하긴 했으나, 다시 컨디션 악화로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가 빠진 3일 OK금융그룹전, 6일 한국전력전에서 임동혁이 각각 21점·29점을 올려 대한항공은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3라운드에 돌입한 만큼 남은 일정이 많다. 이에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프런트와 비예나 컨디션과 관련해 주기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지금 당장 해결책이 없어 교체도 하나의 고려 사항"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의 기량 부족이나 부상으로 고민하는 다른 팀도 있다. 다만 루시아와 비예나는 지난해 기량 검증을 마쳐 재계약에 성공했다. 게다가 흥국생명과 대한항공은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개막 전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남녀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국내 선수층이 탄탄하나, '봄 배구'까지 고려하면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필수다.

게다가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선수 교체가 여의치 않다. 새롭게 데려온다고 하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와 이후 컨디션 회복까지 최소 한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천 남매'는 외국인 선수의 정상적인 코트 복귀를 기다린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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