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시즌 훈련’ KCC 권혁준, 가장 어려웠던 것은?
“움직이는 타이밍과 정확도가 다른 것 같다”
용산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권혁준(178cm, G)은 스피드와 공격력을 겸비한 가드.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8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했다. 4라운드 9순위로 프로에 입성한 박건호(안양 KGC인삼공사) 다음으로, 가장 늦게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이름이 늦게 불렸다는 것. 그것만으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것 같았다. 권혁준은 “내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낮은 순위로 선발됐다고 생각한다. 그 때만 마음이 안 좋았을 뿐, 드래프트 이후에는 모두 같은 프로 선수라고 생각했다. 내가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선발 당시의 감정을 표현했다.
권혁준은 정규리그에는 나설 수 없었다. D리그에서만 경험을 쌓았다.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21분 29초를 뛰었고, 5.1점 2.5리바운드 2.3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무대였다고는 하지만, 권혁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권혁준은 “프로는 확실히 체계적이라고 생각했다. 훈련 과정에서 생각해야 할 점이 많았다. 그런 점이 어려웠다. 힘에서의 차이도 컸다. 나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2019~2020 시즌을 되돌아봤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권혁준은 처음으로 비시즌 훈련을 했다.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시행된 태백 전지훈련도 권혁준에게 첫 경험이었다.
권혁준은 “형들이 엄청 힘들다고 말했다. 그래서 긴장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었다. 특히, 크로스 컨트리가 힘들었다. 하지만 신인으로서 패기 있게 하자고 생각했다. 1등인 (권)시현이형을 잡아보자는 마음으로 했다. 첫 태백 전지훈련이었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했다”며 최근 태백 훈련을 돌아봤다.
KCC는 ‘많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한다.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농구를 주로 한다. ‘체력’과 ‘영리함’ 모두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권혁준의 어려움은 클 것 같았다.
권혁준은 “확실히 어려운 것 같다. 많이 틀렸다. 그렇지만 코치님과 형들이 많이 알려줬다. 그러면서 더 집중하게 됐다. 앞으로도 패턴 훈련이나 연습 경기에서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새겨듣고, 모르는 건 형들한테 더 많이 물어봐야 한다”며 어려움을 표현했다.
이어, “대학교 때도 패턴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움직이는 방법과 움직이는 타이밍이 세밀화된 느낌이다. 1명이 틀리면, 이를 메우기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상황들을 머리 속에 넣어야 한다”며 대학 무대와의 차이도 언급했다.
권혁준이 죽기살기로 하는 이유. 어떻게든 정규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서다. 권혁준은 “스스로 어렵다고 생각해온 걸 잘 새겨듣고 잘 이행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1군 무대에 꼭 나서고 싶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처음은 늘 어렵다. 접하지 못했던 걸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에 잘 하면, 나중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권혁준도 ‘처음’을 중요하게 여겼다. ‘공부’와 ‘질문’, ‘실천’을 끝없이 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지금부터 죽도록 노력해야, 발전의 토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