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가 유리? 김태형 감독 “박치국은 아쉬워하더라” [잠실 톡톡]
[OSEN=잠실, 길준영 기자] “박치국은 아쉬워하더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치국은 던지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박치국은 지난 29일 선발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회말 두산의 공격 때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고 선두타자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자마자 우천 중단이 선언된 뒤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올 시즌 플렉센이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선발투수로 낙점받은 박치국은 벌써 세 번이나 비로 선발등판 기회를 날렸다. 지난 22일과 23일에는 우천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고 지난 경기는 열리긴 했지만 우천 노게임으로 등판기록이 사라졌다.
박치국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팀의 입장에서 보면 외국인투수 플렉센이 나서야할 경기가 계속 우천으로 취소되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좋다고 봐야할지 모르겠다. 박치국은 많이 아쉬워했다”면서 “어제 공이 좋았다. 1점을 주긴 했지만 요근래 들어서는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타구에 발등을 맞아 골절 부상을 당한 플렉센은 아직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다음주에 다시 정확하게 검사를 해봐야한다. 지금은 할 수 있는 것이 상체 운동 정도밖에 없다. 플렉센 자리에는 계속 박치국이 선발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플렉센은 현재 깁스는 풀었고 움직일 수 있는 기능성 보조기로 교체를 한 상태다. 다음주 검사를 받기 전까지 통원치료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