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골프 치는 아들, 보기 좋아"…토머스 부자와 동반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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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왼쪽)와 아들 찰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1세 아들 찰리와 함께 이벤트 대회에 출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PN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골프 메이저 대회 또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자신의 가족과 함께 조를 이뤄 경쟁하는 이벤트 대회다.

이 대회에 처음 아들과 함께 나온 우즈는 18일 프로암을 마친 뒤 "아들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다"며 "샷의 느낌을 즐기고, 골프를 재미있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 매체들은 우즈와 찰리가 스윙하는 동영상을 나란히 올려놓고 비슷한 점을 분석하는 등 찰리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선수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우즈와 찰리가 호흡을 맞추는 '팀 우즈'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그의 아버지가 한 팀을 이룬 '팀 토머스'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른다.

토머스는 "찰리는 이제 겨우 11살인데 너무 아버지와 비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은 골프에 재미를 느끼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승리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던 찰리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세계 1위였던 토머스는 우즈의 집에서 우즈 부자(父子)와 함께 9홀 퍼팅 게임을 했다고 한다.

토머스는 "마지막 홀까지 찰리가 2언더파인가로 1위였고 내가 1언더파, 우즈는 이븐파 아니면 1언더파였다"며 "그런데 찰리가 '지금 아홉살 어린이가 세계 1위 선수, 그리고 역대 최고 골프 선수를 이기고 있습니다'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 찰리가 보기를 했고 자신이 버디를 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는 것이다.

토머스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 "찰리는 어떤 것에서든 나를 이기고 싶어 한다"며 "꼭 아버지처럼 트래시 토크를 한다"고 찰리의 남다른 승리에 대한 의지를 소개한 바 있다.


우즈(오른쪽)와 찰리.
[AP=연합뉴스]


우즈는 자신의 아버지(얼 우즈)를 떠올리며 "사실 우리 아버지도 나에게 골프를 하라거나 운동장을 뛰라고 시킨 적이 없다"며 "찰리도 앞으로 골프나 다른 무엇을 하게 되더라도 그 순간을 즐기게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또 "원래 어린이들은 뭘 따라 하기 마련"이라며 "찰리의 스윙이 나와 얼마나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이기려는 경쟁심이나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우리 가족의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선수들은 약 7천 야드 전장의 코스에서 경기하고, 동반 가족은 티샷 장소를 앞으로 당겨 코스 전장이 약 5천800야드 정도 된다.

경기 방식은 한 팀의 선수 2명이 모두 각자 티샷을 하고, 두 개의 티샷 결과 중 더 나은 쪽을 택해 2명이 모두 그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식이다.

우즈가 찰리의 공이 놓인 지점으로 자신의 공을 옮기는 장면이 나올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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