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끊긴 한화 윤규진, 31일 KT전 출격…위력 되찾을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상승세가 끊긴 윤규진이 다시 에이스 면모를 발휘할 수 있을까.
2연패에 빠진 3위 한화 이글스는 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고열로 지난 29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이 무산된 데이비드 헤일이 아닌 윤규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헤일에게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적 여유를 줘야 했고, 루틴에 맞춰 선발 등판을 준비한 윤규진이 계획대로 마운드에 오를 필요도 있었다.
한화가 선두 두산 베어스에 2연패를 당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듯, 윤규진 역시 지난 경기 부진을 털어내야 하는 시점이다. 윤규진은 지난 25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7실점(6자책)에 그쳐 패전투수가 됐다.
비록 KIA전에서 부진했지만, 윤규진은 이전까지 키버스 샘슨과 더불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해왔던 자원이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2군서 경기력을 정비한 윤규진은 지난달 1군으로 돌아왔고, 이후 ‘에이스 모드’를 보여주며 한화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윤규진은 지난달 10일 치른 복귀전(vs SK 와이번스)을 기점으로 KIA와의 경기 이전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 1패에 그쳤지만, 이 기간 평균 자책점은 2.83에 불과했다. 총 47⅔이닝 동안 42탈삼진 16사사구를 기록했다.
KT와의 원정경기에서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윤규진은 지난 18일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KT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7이닝 9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에 맞불을 놓았다.
한화는 4위 LG 트윈스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에 그쳐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타선의 기복이 더욱 커져 SK 와이번스와의 2위 경쟁에서 다소 뒤처지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제라드 호잉은 어지럼증 증세를 보여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김태균의 복귀시점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한화는 시즌 초반에 비하면 불펜의 위력도 줄어들어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구단 역사상 손꼽을 수 있는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된 한화로선 윤규진이 이들의 뒤를 받쳐줘야 SK와의 2위 경쟁도 이어갈 수 있다. 윤규진은 25일 KIA전 부진을 딛고 KT를 상대로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편, 윤규진에 맞서는 KT의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고영표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4월 8일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제몫을 했지만, 지난 19일에는 6이닝 10피안타 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