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싹쓸이 패배' 두산, 체력 고갈 부른 첫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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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첫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맞대결에서 3-8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인천 원전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올 시즌 첫 싹쓸이 패배.

매섭게 치고 올라오던 '두산다움'이 사라졌던 3연전이었다. 수비 곳곳에서는 실책이 나왔고, 타선의 응집력은 실종됐다. 찬스에서는 병살타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20~22일 잠실 LG전에서 두산은 3연전을 모두 역전으로 잡아냈다. 짜릿한 역전 승리로 짜릿함은 있었지만 무더위 속 좀처럼 놓을 수 없는 집중력에 알게 모르게 선수단의 체력은 급속도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일찌감치 점수가 벌어졌다면 백업 선수 기용으로 체력 관리를 해줄 수도 있었겠지만, 경기 후반이 돼서야 승부가 정해진 경우가 많았다. 결국 경기 중간 탈진한 선수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월요일 휴식이 있었지만, 이들의 체력을 모두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3연전 중 첫 경기였던 24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해 결국 역전 패배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타이밍에서 한 차례 찬물이 끼얹졌다.

이는 남은 두 경기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25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가 조기에 흔들렸다고 하지만,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공·수의 지원이 아쉬웠다.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줬던 야수가 지치자 투수도 버틸도리가 없었다. 26일 선발 투수로 나와 5⅔이닝 7실점(5자책)을 기록한 이용찬은 곳곳에서 나온 실책성 플레이에 실점으로 이어지는 등 맥빠지는 순간을 경험해야만 했다.

두산은 홈인 잠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상대전적 5승 4패로 팽팽하게 맞선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첫 싹쓸이 패배로 위기 신호가 감지됐다. 과연 두산은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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