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살인 스케줄, 비행기만 몇번? 체력적 한계 우려

[BO]엠비 0 6136 0
 


손흥민이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전 세계, 각 대륙을 오가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2018년은 그 누구보다 손흥민에게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의 체력과 컨디션 문제에 많은 팬들의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그래서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한동안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12골을 몰아치며 아시아선수 최초로 득점랭킹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무려 53경기를 소화했다.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각종 컵 대회를 뛰며 18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과 국가 대표팀을 오가며 A매치 14경기(비공개 경기 포함)까지 더해 무려 67경기에 나선 셈이다. 시즌을 마친 이후 6~7월 두 달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주력하는 여느 시즌과 달리 올해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느라 그러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도 조별예선 3경기 전 경기를 풀타임 뛰었으나 그에게 숨을 돌릴 시간은 보름 밖에 되지 않았다. 힘겨웠던 강행군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입국했지만, 곧바로 지난 16일 프리시즌 미국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갔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 잉글랜드 선수들은 팀으로부터 월드컵 휴식 기간을 부여 받았지만,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일찍이 대회를 마감하는 바람에 곧바로 차출된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돌아가 곧바로 2023년까지 재계약을 발표했다. 22일에는 복귀 후 처음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 팀의 득점을 도우는 등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는 우려에도 가벼운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AS로마(이탈리아·26일) 바르셀로나(스페인·29일) AC밀란(이탈리아·8월 1일)을 차례로 만난다. 다행히 AS로마를 상대론 선발 명단에서 빠지며 잠깐 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라는 기존의 공격 자원들이 빠진 상황에서 이후 일정엔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후에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내달 11일 뉴캐슬과의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23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한다.

월드컵과 달리 아시안게임은 17일 동안 7~8경기를 치르는 굉장히 타이트한 일정이다. 아시아무대에서 만큼은 영원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국이지만, 한번만 미끄러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에 돌입하게 되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한다. 유럽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병역 혜택을 받아야 하는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다.

당초 조별예선부터 합류할지 토너먼트에서부터 합류할지조차 출전시기가 불분명했던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이른 합류는 대표팀에 있어서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과 살인적인 스케줄에 따른 그의 체력과 컨디션을 관리해야하는 김학범 감독 입장에선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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