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떡 벌어지는 호날두 주급 변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적료는 30대 선수 역대 최고액인 1억 유로에 달한다.
유벤투스가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호날두를 영입한 이유는 숙원 사업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때문이다. 세리에A에서 적수가 없는 유벤투스는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번번이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이에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에 나섰다. 이적료 규모도 입이 떡 벌어지지만, 호날두에게 지급할 연봉 역시 상당하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와 4년간 주급 50만 파운드(역 7억 4300만 원)를 보장한다.
호날두 역시 웬만한 선수들이 은퇴할 나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지속해 나갈 전망이다.
2003년 스포르팅 CP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성한 호날두는 3만 5000파운드(약 5200만 원)의 주급을 받았다. 지금 그의 수입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 수준이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한 액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한 10대 선수였기 때문이다.
알렉스 퍼거슨의 눈은 정확했고 기대에 부응한 호날두는 4년 후 주급 12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로 몸값이 훌쩍 뛰어올랐다. 이는 팀 내 최고 수준이었으며 높아진 주급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후 2009년 여름 이적료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운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18만 3000파운드(약 2억 7000만 원)의 주급을 보장받는다. 더욱 놀라운 점은 계약 당시 매년 25%의 연봉이 상승한다는 조항 삽입이었다. 이로 인해 호날두 주급은 재계약을 맺기 직전 약 34만 파운드까지 치솟았다.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호날두는 2013년 9월 재계약을 맺었고, 규모는 주급 28만 8000파운드(약 4억 3000만 원)였다. 이전보다 오히려 줄어든 셈인데 여기에는 비밀이 있다. 바로 구단이 세금을 대신 내주는 ‘세후 액수’였다.
당시 호날두의 주급은 세전으로 환산했을 경우 50만 파운드로 현재 유벤투스에서 받게 될 주급 규모와 동일했다. 호날두는 2016년 11월 다시 한 번 세후 주급인 36만 5000파운드(약 5억 4000만 원)를 보장받았고, 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재계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