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승세 주역된 러프 "가을야구 가고 싶죠"
<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다시 6위 자리가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 일정을 다시 시작한 KBO리그에서 힘을 내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11-1로 크게 이겼다.
3연승으로 내달렸고 최근 11경기에서 9승 2패라는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같은날 6위 KIA 타이거즈가 3위 한화 이글스에게 0-5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두팀의 승차는 반경기로 좁혀졌다.
멀게만 보이던 6위 추격이 성큼 눈 앞으로 다가왔다. 상승세를 탄 원동력 중 하나는 선발진 안정화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최근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준 경기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야구도 점수를 내야 승수를 챙길 수 있는 경기다. 타선이 침묵한다면 투수들의 호투는 도루묵이 된다. 그런면에서 삼성은 최근 타선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팀내 타점 부문 1위에 올라있는 다린 러프(32)는 24일 LG전에서도 기선제압하는 3점포를 첫 타석에서 쏘아 올렸다.
그는 이날 3타점을 더해 80타점이 됐다. 리그 전체에서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러프는 이번달 들어 타율을 많이 까먹었다. 올 시즌 개막 후 6월까지 월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7월에는 조금 힘이 빠졌다. 월간 타율 2할5푼8리(66타수 17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LG를 상대로 이번달 첫 홈런포를 가동했고 3안타 경기도 치렀다. 그는 "좋은 볼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한 점이 장타로 이어졌다"며 "전반적으로 타격 리듬과 감이 좋았다"고 이날 타격을 되돌아봤다.
러프는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그는 "시즌을 치르는 동안 슬럼프는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이다. 그는 "소속팀이 무더운 여름에 특히 강하다는 말을 전부터 들었다"며 "지난 시즌 진출하지 못한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도 최근 팀의 상승세에 고무됐다. 이런 가운데 러프의 방망이 마저 다시 뜨거워진다면 삼성의 순위 경쟁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