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코치, 왜 헤일을 더 지켜보자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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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선호 기자] "한 번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지난 24일 한화 이글스에 희망의 뉴스가 날아들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헤일(31)이 KIA 타이거즈와의 대전 경기에 데뷔등판을 했다. 성적은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구였다. 팀으 5-0 승리를 이끌고 첫 승까지 낚았다. 

헤일의 투구는 불과 3주전 메이저리그 등판을 했던 경력이 허투가 아님을 증명했다. 최고 151km짜리 직구에 방망이는 밀렸다.  148km짜리 싱커(투심)는 땅볼타구를 양산했다. 두 구종이 통하면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문제없었다. 

게다가 무사사구의 제구력이 빛났다.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곳에 볼을 찔러넣었다. 승부를 해보자는식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구는 상대 타자를 잠재웠다. 슬라이드스텝 등 빠른 투구동작은 주자들의 도루를 두 번이나 저지했다. 생소한 야구장 분위기, 마운드, 공인구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다. 

무결점의 데뷔전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크게 반겼다. 그는 "헤일이 최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답게기대한 대로 완벽한 제구를 선보였다. 선발이 안정된다면 불펜도 안정을 찾을 수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진우 투수코치는 담당코치 답게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헤일이 타자와 승부를 잘했다.  싱커와 투심도 좋았다. 원하는 곳에 볼을 던졌다"고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매겼다. 그러나 "아직은 첫 경기이다.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송코치의 이 말은 앞으로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는 말이다. KIA 타선이 생소한 투수들에 약했다.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팀의 타선과도 맞붙어 실적을 내야한다는 의미이다. 공교롭게도 헤일의 다음 등판은 29일 잠실 두산전이다. 

두산은 KBO 출범이후 역대급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어떤 투수들이라고 긴장하는 타선이다. 적어도 두산과의 경기에서 진짜 존재감을 보이는가에 따라 확실한 평점을 매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헤일이 두산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할 것인지 벌써부터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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