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은 왜 타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지 못했을까

[BO]엠비 0 1731 0
 


1981년생. 나이가 좀 많다. 프로 14년간 41승 14세이브 24홀드를 기록한 1군 성적은 나름 스토리가 있어보인다. 올해는 1군 성적이 거의 없지만 2군에서 18세이브 평균자책 3.57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웨이버공시된 뒤 새 팀을 찾았던 심수창(전 한화)이다. 심수창은 웨이버 신청마감일일 지난 4일까지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지 못했다. 일단 잔여 시즌은 뛸 수 없게 됐다. 

불펜 자원에 관심을 가질 만했던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심수창에 대한 내부 입장을 들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우선 ‘몸값’ 얘기를 꺼냈다. 심수창은 내년까지 한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돼있는 상태로 연봉이 2억원이었다. 웨이버공시에 따른 절차에 따른 영입이라면 기존 계약 조건을 그대로 안고 가야한다.

해당 관계자는 “연봉 2억원에 옵션이 추가로 5000만원이 있다. 나이를 포함한 다른 조건을 떠나서 눈앞의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심수창의 현 가치를 두고는, 구단에 따라 온도차가 나타났다. “1군 활용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다소 부정적 시각이 있는가 하면 “승리조로 쓸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은 1군 불펜 어느 자리에서라도 쓸 만하다고는 보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어떤 구단도 심수창의 FA 계약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러웠다는 반응이다. 심수창과 함께 한화에서 방출된 사이드암 정재원(34)이 적은 연봉(4000만원)이 오히려 날개가 돼 SK로 이적에 성공했다. 

다만 심수창의 프로 이력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보인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시즌이 끝나면, 기본 연봉은 무시하고 새로 계약을 하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담은 없을 것 같다. 선수 역시 내년 만큼은 한화에서 계약해둔 연봉(2억원)을 받으면서 새 구단 연봉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꽤 좋은 상황이다. 몸값 갖고 길게 줄다리기할 일도 없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이면, 구단으로서는 심수창을 과연 어느 정도 쓸 수 있을까, 그 판단에 따라 움직일지 말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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