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아이콘' 디그롬, 구든의 평균자책점 1.53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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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미국프로야구에서 '불운의 아이콘'은 단연 뉴욕 메츠의 우완 투수 제이컵 디그롬(30)이다.

디그롬은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 조시 린드블럼(2.72·두산 베어스)보다도 1점 이상 낮은 1.68로 빅리그 전체 투수 중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88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230개를 낚아 메이저리그 전체 탈삼진 부문에서도 4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동료의 외면 탓에 수확한 승수는 고작 8승(8패)에 그쳐 50위권에 들지도 못했다.

디그롬은 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올 시즌 디그롬에게 워낙 흔한 일이어서 놀랍지도 않다.

다만, 디그롬이 25경기 연속 3실점 이하로 막았다는 건 경이롭다. 

지난 4월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7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것을 시작으로 다저스전까지 25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3실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이는 1913년 이래 메이저리그에서 신기록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5일 디그롬의 평균자책점 신기록 수립 가능성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투고타저 현상을 타개하고자 마운드 높이를 15인치(38.1㎝)에서 10인치(25.4㎝)로 낮춘 1969년 이래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은 디그롬의 팀 선배인 드와이트 구든이 1985년 남긴 1.53이다.

CBS 스포츠는 디그롬이 올해 경기당 평균 6⅔이닝씩 던졌고 앞으로 5번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다며 시뮬레이션을 했다.

디그롬이 올해 투구 이닝을 221⅓이닝으로 마친다는 가정하에 앞으로 5경기에서 자책점으로 1점도 안 주면 그는 평균자책점 1.42로 시즌을 마친다.

1자책점을 기록하면 1.46, 2자책점이면 1.50, 3자책점이면 1.55가 된다.

디그롬은 최근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을 더 낮출만한 토대를 쌓았다.

지금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쳐도 디그롬은 1969년 이래 5번째로 좋은 성적을 낸 투수가 된다.

디그롬은 또 승수가 크게 부족한데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다툴 후보로도 거론된다. 

셔저는 16승 6패,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260개로 디그롬에게 평균자책점에서 밀릴 뿐 나머지 부문에선 모두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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