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베테랑 윤성환 권오준, 위기의 삼성 마운드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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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돌아온 베테랑 윤성환과 권오준(이상 삼성)은 위기의 삼성 마운드를 구할 수 있을까.
연패의 늪에 빠지는 동안 단단했던 삼성 마운드엔 균열이 생겼다. 철옹성 같던 위용을 발휘한 불펜은 집단 난조 기미를 보였고, 선발진에서도 백정현이 팔꿈치 염좌로 이탈했다. 그간 삼성을 지탱한 마운드에 금이 가면서 지키는 힘이 떨어졌고, 상대적으로 빈약한 타선으로 메우기엔 힘이 달렸다. 이는 곧 4연패로 이어졌다.
위기의 순간 베테랑이 나선다. 2군에 있던 윤성환과 권오준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둘 모두 왕조 시절을 이끈 역전의 용사들이지만 노쇠화가 찾아오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올시즌 윤성환은 1군에서 1경기 등판해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뒤 2군으로 내려갔고, 권오준도 12경기 2패, 평균자책점 7.15의 성적을 내고 한 달 전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기회는 곧장 찾아왔다. 백정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라온 윤성환은 당초 30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28일 경기가 우천순연되면서 뒤로 밀릴 가능성이 생겼다. 허삼영 감독은 “허윤동, 이승민 등 다른 투수들도 고려를 했는데 윤성환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2군의 보고를 받고 올렸다”고 윤성환 등록 이유를 설명했다. 윤성환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최근 3연속경기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일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건 우려스럽다. 허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최근 등판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떨어진 실전 감각을 극복해 호투로 연결하는게 윤성환의 미션이다.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1군에 돌아온 두 베테랑이 관록투로 난세의 영웅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