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없는 KGC...김승기 감독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 잔부상도 조심하겠다"
김승기 감독이 선수단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안양 KGC는 지난 6월 1일 선수단을 소집하며 비시즌 일정을 시작했다. 한 달 동안 등산과 간단한 웨이트로 서서히 몸상태를 올린 KGC는 차근차근 기초부터 다진다는 계획. 때문에 많은 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하기 보다는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6년 동안 감독을 하면서 오세근과 양희종은 물론, 선수단 전원이 시작부터 같이 한 것이 처음이다.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 최대한 부상 없이 시즌을 맞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기에 잔부상도 경계하면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체력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7월에는 70% 정도까지 올리는 게 목표이다. 그렇기에 몸을 만드는 동시에 간단한 수비와 공격 부분 연습을 할 생각이다”며 7월 훈련 계획도 밝혔다.
현재 14명의 선수가 있는 KGC에서 새로운 얼굴도 찾을 수 있었다. FA를 통해 이적한 함준후와 SK에서 영입한 우동현, 그리고 공익근무요원을 마친 뒤 복귀한 정강호가 그 주인공.
김 감독은 “함준후와 정강호는 멀리 내다보고 있다. 올해부터 조금씩 경기에 출전시키면서 점점 키울 생각이다. 둘 모두 시간이 많기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동현은 슈팅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또, 수비도 매우 좋아서 활용 가치가 있을 거다”며 새 얼굴들에 대한 평가를 전했다.
기초부터 천천히 다지고 있는 김 감독의 다음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미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대권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강한 열망을 뒷받침 하고 있는 것은 바로 탄탄한 선수 구성. 오세근과 양희종이라는 핵심이 있고, 문성곤, 전성현, 이재도, 변준형 등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할 선수들도 포진해 있다. 여기에 김경원과 김철욱, 우동현, 함준후 등 김 감독의 가르침 속에 성장할 원석들도 존재한다.
김 감독은 이중 변준형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변준형이 올라올 수 있었는데 부상을 당했다. 너무 아쉽다. 만약 부상이 없었으면 2년차 때 확실히 발전했을 것이다”고 말한 뒤 “올해 우리 팀이 정상에 오르려면 2017년 우승 때의 이정현 역할을 해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키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며 변준형을 키로 꼽았다.
한편, KGC는 7월 29일 연세대와 연습경기를 펼칠 계획이다. 김승기 감독은 “휴가 전에 연세대로 가서 연습경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휴가를 보낸 뒤에 다시 몸을 올려서 연습경기를 할 생각이다”며 8월 일정을 큰 틀에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