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클럽' 가입한 손흥민, 이제는 토트넘과 결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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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28, 토트넘)과 토트넘은 계속 갈 수 있을까. 

손흥민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은 13일 아스날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손흥민은 10골, 10도움으로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세계 어느 리그에 가도 최정상급으로 꼽힐 수 있는 지표를 얻게 된 셈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을 제치긴 했지만 토트넘은 8위(승점 52점)로 4위 레스터 시티(승점 59점)와 격차가 커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좌절된 상황이다. 

손흥민의 팀내 상황도 어렵다. 손흥민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팀내 지원이 여의치 않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뒤 공격수들에게도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지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윙백까지 내려와 수비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무리뉴의 전술이 손흥민의 공격재능을 100%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에버튼전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충돌도 연장선에 있었다. 공격수인 손흥민이 제대로 수비가담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요리스가 흥분했다. 손흥민에게 동료들이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다. 두 선수는 “축구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일”이라며 하프타임에 오해를 풀었다. 

아스날전에서 해리 케인은 찬스에서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고 직접 슈팅을 했다는 이유로 손흥민을 보고 고개를 흔들었다. 공격수인 케인이 골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평소 팀에서 자신에게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해주는 선수가 손흥민이다. 완벽한 어시스트부터 수비가담까지 손흥민이 혼자 궂은 일을 해내는 것이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손흥민도 어느덧 20대 후반이다. 선수로서 가장 빛날 시기다. 높은 가치를 갖고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팬들사이에서 “손흥민이 이제는 팀을 옮겨야 할 시기”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다.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이 손흥민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해외언론의 보도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다만 손흥민에게 공식적으로 영입제안을 한 경우는 아직 없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자기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빅클럽으로 이적해서 더 큰 무대에서 원없이 뛰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은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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