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어지럽히던 VAR, 지금은 잠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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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윤진만 기자= 러시아 월드컵 초반만 하더라도 ‘VAR’(비디오판독시스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오심 월드컵’이란 말이 팽배했다. 모로코의 누룻딘 암라바트는 방송 화면에 대고 “빌어먹을 VAR”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월드컵을 3경기를 남겨둔 현시점, 그 VAR이 온데간데없다. VAR 전담심판이 자리를 비운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조용하다. 브라질-멕시코, 스웨덴-스위스, 잉글랜드-콜롬비아, 브라질-벨기에전 등에서 VAR이 작동되긴 했으나, 큰 논란 없이 지나갔다.

“논란이 될 상황 자체가 많이 안 나왔다”는 한 국내 현역 국제심판의 말대로 토너먼트로 접어든 이후 박스 안 페널티 반칙, 경고와 퇴장의 경계에 있는 반칙과 같이 애매한 상황이 거의 나오지 않은 것을 주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헤라르드 피케(스페인)의 러시아전 핸드볼 파울은 논란의 여지가 없었다.

학습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를 관장하는 주심과 VAR 전담심판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VAR로 인해 조별리그에서 애를 먹었다. 숱한 상황, 그에 따른 논란에 직면한 뒤 스스로 노하우를 익혔을 것이다. 이 심판도 “경기를 할 때마다 (심판들이)계속해서 발전하는 거 같다”고 평가했다. 

선수들도 학습했다. 주심의 두 눈을 피할지언정 VAR의 눈까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플레이에 더 신중을 기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될 반칙 장면 등이 나오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특히나 토너먼트에선 개인의 그릇된 행동 하나가 대표팀 전체를 망친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2일자 기사에서 ‘비디오 판독이 월드컵을 더 좋은 쪽으로 발전시킨다’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선수들이 꼼수를 부리기보단 자신의 퍼포먼스에 더 집중한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난다는 내용이다.

몇몇 선수가 헐리웃 액션을 즐기긴 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대체로 논란 없이 깔끔한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듯 보인다. 한 팀을 뒤흔들 퇴장 변수, 섬뜩한 살인 태클 등을 볼 수 없다. 또한 61경기 중 0-0 무득점 무승부 경기가 나온 적은 단 한 번밖에 없다. 즐기기에 그다지 나쁜 월드컵은 아닌 거로 보이는데, 독자들은 어떠한가?

사진=음,어디보자. 게티이미지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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