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처음이지?’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찼던 LG 신인 윤원상의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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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비록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창원 LG 루키 윤원상(22, 180.9cm)의 데뷔전은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찼다.

LG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65-74로 패했다. 시종일관 끌려다닌 LG는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하며 10패(7승)째를 떠안았다. 더불어 홈 연승 행진도 ‘5’에서 마감했다. 이날 LG는 출전 선수 명단에 새로운 얼굴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3일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더로 지명한 윤원상이 주인공.

단국대 출신의 그는 1라운드 6순위로 LG의 부름을 받았다. 신인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건 각 팀의 17번째 경기부터. LG 역시 팀의 17번째 경기에 윤원상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당초 조성원 감독은 윤원상을 정규리그 무대서 당장 기용할 생각이 없었다. 5일 DB와의 경기를 마친 뒤 “우선 D리그부터 경험한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라며 “당장 실전에 투입하기보다 우선 성장의 시간을 주고 지켜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6일 KGC인삼공사 전을 앞두고 조성민이 목에 담 증세를 호소하자 조 감독은 윤원상에게 데뷔전 기회를 부여했다. 조성민의 결장으로 비워진 엔트리 한 자리를 윤원상으로 채운 것. 이에 대해 그는 “(윤)원상이가 대학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패턴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가 괜찮다. 기회가 되면 출전시킬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전반전까지 벤치를 지킨 윤원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프로선수로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3쿼터 절반 정도를 소화한 윤원상은 총 5개의 야투를 시도했으나 모두 림을 외면하며 프로 데뷔전에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대신 리바운드 1개를 잡아냈다. 그의 프로 첫 경기 공식 기록은 4분 38초 출전에 1리바운드가 전부다.

대학 시절 득점왕을 차지할 만큼 공격력엔 일가견이 있는 윤원상에게도 프로의 벽은 높았다. 매치업 상대였던 이재도를 벗겨내지 못하며 번번이 공격 찬스가 무위에 그쳤다. 그러자 돌파로 상대 골문으로 돌진했던 윤원상은 이번에는 양희종에게 블록을 당하며 첫 득점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투입된다면 패기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홈 팬들 앞에서 첫 인사를 건넨 윤원상. 자신의 말한 것처럼 윤원상은 패기 있는 모습으로 적극적인 림 어택에 나섰지만 데뷔전에서 득점을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조성원 감독은 “(신인들이) 팀에 처음 들어와서 바로 경기를 뛴다는 게 쉽지 않다. 3쿼터 초반에 잠깐 기용해봤는데, 개인적으로 느끼는 게 많을 것이다. 몸싸움도 다르고 대학과 프로는 차원이 다르다. 대학교 때 자기 위주의 공격만 하다 보니 무리한 경우가 나오긴 했다. 그래도 오히려 피하는 것보다 부딪히는게 더 낫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윤원상의 도전 정신을 높이 샀다.

한편, LG는 오는 9일 인천 전자랜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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