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축구'로 전환 아스널, 네빌 "아르테타, 무리뉴 전성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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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아스널이 실리 축구 속에서 맨유에 승리를 따냈다. 게리 네빌은 "미켈 아르테타, 무리뉴의 전성기 시절 같았다"고 평했다. 

아스널은 2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은 피에르 에미릭 오바메양이 기록했다. 오바메양은 후반 34분 헥토르 벨레린이 얻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을 만들었다. 이후 아스널은 점수 차를 지켜내 승점 3점을 따냈다. 

승리의 원동력은 좌측 중심 역습 축구와 중원 장악에 있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좌측에 위치한 키에런 티어니와 부카요 사카의 위치를 바꿔가며 3-4-3, 4-3-3을 혼용했다. 기본적으로 사카-티어니가 수비적으로 위치한 3-4-3 대형을 활용했고 역습 시엔 사카가 중앙으로 들어가고 티어니가 측면 오버래핑을 시도해 4-3-3 대형을 구축하며 좌측 중심 역습을 시도했다. 

또한 미드필더의 압박도 돋보였다. 토마스 파티, 모하메드 엘네니로 구성된 중원은 스위칭으로 인한 빈 공간을 효과적으로 메웠고 폴 포그바,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공격의 핵심들을 완벽히 막아 맨유 공격을 봉쇄했다. 전형적인 실리 축구였다.

다시 말해, 아스널은 미드필더 압박으로 중원을 장악해 맨유를 통제하고 역습을 통해 공격 활로를 열어 승리를 쟁취했다. 이는 기록으로 증명된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아스널은 점유율 46.7%만을 차지해 맨유에 밀렸지만 유효슈팅은 2개로 같았고 드리블 성공 횟수, 패스 성공률과 같은 지표는 모두 맨유보다 높았다. 주된 공격 방향은 좌측으로 전체 공격의 42%였다. 즉, 좌측 중심 역습을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 

기존 아스널의 패스 축구 색채와 완전히 다른 전술이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왔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의 패널 게리 네빌은 경기 후 논평을 통해 "아르테타 감독은 무리뉴 전성기 시절과 같은 축구를 했다. 상대를 절실하게 만든 뒤 한 방을 날리는 복서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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