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돈 ‘대타 행운’. UFC 미들급 신성 마빈 베토리와 호나우도 소자와 허맨슨

[BO]스포츠 0 1141 0

마빈 베토리, 잭 허맨슨 그리고 호나우도 소자. 이들의 물고 물리는 ‘대타 인연’으로 UFC 미들급 랭킹이 춤추고 있다.



마빈 베토리는 10여일 전 쯤 잭 허맨슨과 싸우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일주일 후 호나우도 소자와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바로 받았다. 일주일 빠른 출전이지만 메인게임이고 허맨슨이 상위 랭커여서 두말없이 OK했다.

잭 허맨슨은 지난 해 4월 호나우도 소자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단숨에 랭킹 4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그의 랭킹은 10위권 밑이었고 소자는 4위였다. 소자와 메인게임을 할 위치가 아니었으나 요엘 로메로의 ‘부상 덕분’에 대타로 나설 수 있었다.

요엘 로메로는 올림픽을 비롯 세계선수권대회를 풍미했던 레슬링계의 지존. 10년간 세계 레슬링을 호령했던 그는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때문에 그랜드슬램을 놓쳤다. 2013년 UFC에 입성하면서 바로 상위랭커가 되었다.

로메로는 소자와의 경기를 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느닷없이 부상을 당했다. 소자는 로메로를 꺾고 미들급 톱3를 꿈 꾸었다. 졸지에 싸울 상대가 없어진 소자는 하는 수 없이 잭 허맨슨을 받았다.

이겨봤자 아무 득이 없는 잭 허맨슨과의 경기. 소자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UFC측이 허맨슨과 경기를 하면 챔피언 도전권을 주겠다고 해서 옥타곤에 올랐다. 곧 있을 챔피언전을 생각했지만 패하는 바람에 하위 랭커로 미끌어졌다.

소자를 잡은 허맨슨의 랭킹은 순식간에 4위로 올랐다. 이후 4차례의 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제자리를 지킨 그는 당초 상대는 케빈 홀란드. 그러나 홀란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걸리는 바람에 싸울 수 없었다.

바뀐 상대는 마빈 베토리. 랭킹 13위라 내키지 않았지만 연습경기 하듯이 지나가면 그만이려니 했다. 잭의 입장에서 볼 때 베토리는 세 번째 상대. 첫 상대는 대런 틸은 부상, 두 번째 케빈 홀랜드는 코로나로 각각 빠졌다.

베토리는 13일 호나우도 소자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준비기간이 짧아졌지만 베토리는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리고 UFC 첫 메인게임에서 잭 허맨슨을 5회 판정으로 물리치며 4연승, ‘이탈리안 드림’을 계속 이어가게 되었다.

베토리의 랭킹은 4위정도로 오를 것 같고 대타행운을 대타에게 빼앗긴 허맨슨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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