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지키면 뭐하나, 7연패 수렁 에인절스 PS 가능성 1%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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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는 지켰지만 플레이오프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LA 에인절스.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오타니 쇼헤이를 지킨 LA 에인절스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오타니와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가겠다는 낭만 가득한 계획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통계 업체가 예상한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단 0.6%, 이제 1%도 안 된다.

에인절스는 8일(한국시간) 6연패를 끊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8회까지 3-2로 앞서 있었다. 그런데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스가 그야말로 쉴새 없이 두들겨 맞았다. 에스테베스가 난타당하며 투구 수가 불어나자 애런 룹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소용 없었다. 에인절스는 9회에만 6점을 내주고 3-8로 역전패했다. 연패가 7경기로 길어졌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난 뒤 7경기에서 전패다. 8월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결코 높지 않았는데, 이번 장기 연패로 그 가능성은 0에 가까워지고 있다. 8일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순위 토론토에 무려 8.0경기 뒤처진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에인절스 담당 샘 블럼 기자는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올인'할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FA를 앞둔 오타니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었다. 승산은 크지 않더라도 달리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썼다.
 


▲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과 오타니, 페리 미나시안 단장(왼쪽부터).


그러나 낭만은 없었다. 에인절스는 막판 전력 보강을 위해 개막 후에만 12명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내보냈다. 6월 이후로는 8명을 트레이드했다. 문제는 에인절스가 안 그래도 리그 최약체에 가까운 유망주 팜을 보유했다는데 있다. 오타니를 지켰지만 지금을 잡지 못했고 미래는 더 불투명해졌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후에 나온 MLB닷컴의 의미심장한 평가가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다. 당시 MLB닷컴은 "에인절스는 CJ 크론과 랜달 그리칙, 루카스 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스, 도미닉 레온을 영입했기 때문에 트레이드 마감일을 잘 보냈다. 그러나 에인절스 승자인 진짜 이유는, 그들이 오타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적어도' 두 달 더 얻었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전력 보강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남겨두면서 팬들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번 연패는 그 관심조차 사라지게 할 것 같다.
 


▲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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