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는 김재호 잔류 협상, 복수 구단 참전 분위기 감지 [엠스플 이슈]

[BO]스포츠 0 1223 0
-FA 내야수 김재호, 두산과 잔류 협상 결과 여전히 감감무소식
-김재호 측 “여전히 조건 맞춰가는 단계, 당장 결론 날 상황 아니다.”
-김재호 협상 테이블 늘어지자 복수 구단 관심 및 참전 분위기 감지
-경쟁 감지할 경우 두산 움직임 관건 “베테랑 프랜차이즈 예우 노력하겠다.”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허경민과 외야수 정수빈을 연이어 잡았다. 하지만,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와의 잔류 협상은 늘어지고 있다. 구단과 선수의 시각차가 다소 있는 가운데 다른 구단들의 참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두산은 올겨울 내부 FA 7명 가운데 허경민과 정수빈을 잡고, 내야수 최주환(SK 와이번스)과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을 떠나보냈다. 이제 남은 내부 FA 선수는 내야수 김재호와 투수 이용찬, 유희관이다. 
 
FA 시장 개장 뒤 두 차례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구단과 김재호 측은 여전히 전반적인 계약 조건에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2월 15일 두 번째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김재호 측은 16일 “아직 두산 구단과 조건을 맞춰가는 단계다. 당장 결론이 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 베어스 역대 최고 유격수이자 성공적인 1차 FA 계약 마무리한 김재호 -
 


 
 
200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두산에서만 뛴 김재호는 구단 역대 유격수 통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22.42)에 올라 있다. 김재호는 올 시즌 120경기 출전 타율 0.289/ 116안타/ 39타점/ WAR 1.99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녹슬지 않은 저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팀을 위한 희생이 돋보였다. 김재호는 올 시즌 초·중반 몸 상태가 안 좋았음에도 내야진 줄부상 상황에서 이를 참고 경기에 나섰다. 방망이와 다리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지만, 김재호는 링거와 통증 주사까지 맞고 그라운드로 나와 상대 타구를 막았다. 다른 동료들이 “(김)재호 형이 몸이 안 좋은데도 계속 경기에 나가 고생하는 걸 보니까 서로 힘든 걸 내색하지 않고 함께 버틸 수 있었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김재호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김재호는 한국시리즈 타율 0.421/ 8안타/ 1홈런/ 7타점/ 4볼넷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수비에서도 베테랑다운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팀 내야진을 이끌었다. 만약 두산이 우승을 거뒀다면 시리즈 MVP는 김재호가 유력했다. 
 
두산은 주전 유격수로 1차 FA 계약을 훌륭하게 소화한 김재호가 여전히 필요하다. 2016년 겨울 1차 FA 계약 뒤 김재호는 2017시즌(WAR 2.17), 2018시즌(WAR 3.79), 2019시즌(WAR 2.92), 2020시즌(WAR 1.99) 등 총 4년 동안 WAR 총합 10.86을 달성했다. 이는 같은 기간 KBO리그 유격수 가운데 김하성(WAR 22.59)과 오지환(WAR 12.80)에 이어 리그 3위의 기록이다. 
 
내구성에도 문제는 없었다. 김재호는 시즌 중간 수비 도중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빠졌던 2017시즌(91경기 출전)을 제외하고 2018시즌(131경기 출전)과 2019시즌(130경기 출전), 그리고 2020시즌(120경기 출전)까지 모두 시즌 120경기 이상 출전을 소화했다. 향후 최소 3년 이상은 건강한 몸 상태로 뛸 자신이 있는 만큼 김재호 측도 자신감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 두산과 잔류 협상 늘어지는 상황 속 복수 구단 참전 분위기 감지 -
 


 
 
두산은 향후 2~3년 동안 김재호가 있어야 야수진 리빌딩을 원활하게 이어갈 수 있다. 당장 김재호를 대체할 만한 젊은 유격수도 없는 게 두산의 현실이다. 하지만, 앞선 내부 FA 선수들과 협상으로 김재호와 협상은 비교적 뒷순위로 밀렸다. 결국, 두산과 협상 과정이 늘어지는 가운데 다른 복수 구단이 김재호에 관심을 보이는 흐름이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실제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몇몇 구단이 최근 김재호의 몸값을 문의한 거로 확인됐다. 현재 시점에선 관심과 문의 수준이지만, 만약 두산과 협상이 계속 늘어져 빈틈이 보인다면 몇몇 구단이 충분히 김재호 영입전에 나설 분위기로 알려졌다. 당장 내년 시즌 ‘윈 나우’와 유격수 즉시 전력 보강을 원하는 구단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에 김재호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김재호 영입의 보상 조건 역시 B등급(25인 보호 선수 명단-전년도 연봉 100%)으로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 
 
김재호 측은 “사실 협상 초반부터 김재호 선수는 당연히 두산에 남을 거라는 인식이 FA 시장에 있더라. 앞으로 우리는 김재호 선수와 관련해 어떤 관심이든 문을 열어놓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두산도 향후 주력할 내부 FA 협상 테이블 상대가 김재호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을 향해 두산 구단이 최종 제시했던 40억 원대 금액 투자 여력도 남은 상태다. 앞서 영입 경쟁 구단들이 나오자 속도를 높였던 두산의 협상 흐름을 고려한다면 최근 복수 구단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김재호와 협상 테이블 역시 급속도로 전개될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남은 내부 FA 선수들이 우리 팀 베테랑 프랜차이즈 선수들인 만큼 향후 협상에서 잘 예우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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