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앞둔 비엘사 감독, 단숨에 EPL 감독 연봉 랭킹 6위 등극 '1위는?'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즈를 승격으로 이끈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 연봉 구도를 흔들 예정이다.
리즈는 18일(한국시각) 웨스트브롬이 허더즈필드과 치른 2019~2020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리즈가 1부 무대에 다시 서는 것은 17년 만이다. 리즈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럽 클럽대항전에도 단골로 참가할 만큼 EPL의 강호로 군림했다. 1991~1992시즌이 마지막이긴 했지만 1부 리그 우승도 세 차례나 경험했고, 2000~2001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2003~2004시즌 19위로 추락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이후 암흑기가 이어졌다. 리즈는 2007~2008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은 3부리그인 리그1에서 뛰는 수모도 당하기도 했지만, 16년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EPL 승격에 성공했다.
리즈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에게 2018~2019시즌 지휘봉을 맡긴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눈물을 삼킨 리즈는 올 시즌 두 경기를 남겨놓고 이미 한 시즌 최다 승점 구단 기록을 새로 쓰는 등 환상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마침내 오랜 꿈을 이뤄냈다.
리즈는 비엘사 감독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18일 '리즈가 비엘사 감독과 800만파운드 상당의 연봉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이 확정되면 비엘사 감독은 단숨에 EPL 감독 연봉 랭킹 6위로 떠오르게 된다. 올레 군나 솔샤르 맨유 감독(750만파운드) 보다 높은 순위다.
참고로 EPL 최고 연봉은 2000만파운드를 받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다. 그 뒤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1500만파운드),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1500만파운드),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턴 감독(1150만파운드), 브렌단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1000만파운드)이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