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재가 'No.54' 고른 이유, "휴대폰 키패드로 ㅅㄱ(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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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전] 이현호 기자=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한 서영재(25)가 다소 생소한 등번호를 택했다. 그 배경도 흥미롭다.

K리그1 승격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대전은 15일 서영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한양대 재학 중 독일 함부르크에 입단한 그는 뒤스부르크, 홀슈타인 킬을 거쳐 프로 데뷔 5년 만에 K리그에 첫 발을 디뎠다.

서영재는 15일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FC서울의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찾았다. 자가격리가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팀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그는 경기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새 홈구장을 찾아 대전의 경기를 지켜봤다.

서영재는 새 팀 대전에서 등번호 54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는다. 축구에서 54번은 낯선 번호다. 특히 서영재와 같은 측면 수비수들은 한 자릿수 중에서 2번, 3번을 고르거나, 10번대에서는 12번 등을 주로 택한다. 뒤스부르크와 홀슈타인 킬에서도 서영재는 줄곧 2번을 입고 뛰었다.

다만 대전에서는 2번(이종현, DF), 3번(황재훈, DF), 12번(김진영, GK)이 저마다 주인을 찾은 상황. 서영재는 비어있는 번호 중에서도 저 멀리 뒤편에 있는 54번을 골랐다. 서영재는 대전 관계자를 통해 그 이유를 들려줬다.



"아이폰의 키패드에서 영감을 얻어 등번호를 결정했다. 한글 자판에서 'ㅅㄱ'이 숫자 자판에서는 '54'가 된다. 여기서 'ㅅㄱ'은 승격을 의미한다. 그래서 54번을 직접 골랐다"는 게 서영재의 설명이다. 재치 있고 참신하면서 뜻깊은 이유였다.

서영재는 입단 소감으로 "반드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K리그1 승격이라는 팀의 목표를 향해 동료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승격'을 등에 새긴 채 그라운드를 누비겠다는 각오다.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서영재 합류를 반겼다. 서울전을 마치고 황 감독은 "서영재는 측면 수비수이지만 공격성이 강하다. 스리백 전술을 쓸 때는 윙백으로 놓고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 포백 전술을 쓸 때는 풀백으로 배치할 것"이라면서 "공격력은 물론 빌드업도 좋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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