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계약 거부 다린 러프만 생존...브룩스 레일리는 탈락
[LA=장성훈 특파원] 지난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KBO 리그와 이별하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2명의 외국인 선수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다린 러프와 브룩스 레일리가 그들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 4번 타자로 활약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프링캠프 초청을 포함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다린 러프는 메이저리그 2020시즌 30인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츠 지역 언론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스포츠 언론 매체도 러프의 지명타자 낙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러프는 스프링캠프에서 4할이 넘은 타율을 기록하는 등 KBO 리그에서의 활약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자이디 사장도 영입설이 나돌던 야시엘 푸이그보다 러프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언츠는 러프를 지명타자는 물론이고, 좌익수와 1루수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타석에서는 주로 좌완 투수가 나올 때 러프를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좌완 투수들이 즐비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러프가 적임자인 이유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에서 오랫동안 에이스 역할 한 뒤 신시내티 레즈와 스프링캠프 초청이 보장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레일리는 60인 로스터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30인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야구 전문 매체인 ‘라스트워드온베이스볼’은 14일(한국시간) 레즈의 개막 30인 로스터 예상 명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레일리의 이름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레일리는 KBO를 떠난 게 패착이 되고 말았다.
한편, 두산 베어스를 떠나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912만 달러에 계약한 조시 린드블럼은 브루어스 5인 로테이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제2 또는 제3 선발투수로도 거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