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감독 "매일 출전하고 싶다면 추신수처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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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향해 베테랑 한국인 타자 추신수(38)를 본받으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드워드 감독은 "나는 추신수를 최대한 자주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고 싶다"며 "나는 추신수가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진 텍사스는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외야수 엘리 화이트와 내야수 앤더슨 테하다가 빅리그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화이트보다 추신수가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반면 베테랑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는 벤치에 앉혀두고, 테하다를 선발 출전시켰다.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볼넷 2개를 골라냈다.

추신수는 지난 6일 시애틀전에서도 시즌 5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건재함을 뽐냈다. 시즌 6번째 도루도 성공했다.

화이트는 아직 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37세 이상의 나이에 한 시즌에 6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한 텍사스 선수는 1963년 미니 미노소, 2004년 에릭 영 시니어, 2007년 케니 로프턴에 이어 추신수가 역대 4번째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는 스스로 출전 시간을 벌고 있다. 선수들에게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 '네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활약을 펼치면 출전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추신수가 타석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좋아한다. '만약 나에게 꾸준함을 보여준다면 매일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은 선수들에게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구단이 화이트의 출전 기회를 늘리길 바라는 상황에서 2020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7년 계약이 만료되는 추신수를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는 것은 우드워드 감독에게도 다소 부담스러운 일이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외야수 윌리 칼훈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추신순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 칼훈은 훈련 캠프에서 실시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서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올해 남은 경기에서 추신수를 계속 선발 라인업에 올린다고 약속하지는 못한다"며 "현재로서는 추신수가 자주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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