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구 류현진, 평균자책 경쟁 불리…1위와의 격차는 좁혔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 타이틀 경쟁이 더욱 달아올랐다. 1위 쉐인 비버(클리블랜드)의 평균자책은 조금 높아졌고, 2위 댈러스 카이클(화이트삭스)의 평균자책은 더 낮아졌다. 류현진의 평균자책 2연패를 둘러싼 관심도 더 커진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 있는 비버는 7일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1.20에서 1.25로 조금 높아졌다. 대신 삼진 10개를 더해 탈삼진 부문에서 94개를 기록하며 치고 나갔다.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7승째를 거둬, 아메리칸리그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도 남겨뒀다. 3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카이클은 이날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나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이 2.42에서 2.19로 더 낮아졌다. 카이클은 시즌 초반 조금 흔들리는 듯 했지만 8월 이후 평균자책을 빠르게 끌어내리고 있다.
중부지구에는 아메리칸리그의 디트로이트, 캔자스시티, 내셔널리그의 신시내티, 피츠버그 등 리빌딩 중인 팀들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19 때문에 같은 지구끼리만 경기를 하는 올시즌 상대적으로 성적을 내기 유리한 측면이 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기록 정정 등으로 2.51까지 떨어졌다. 딜런 번디(에인절스)의 2.49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4위다.
류현진은 8일 뉴욕 양키스전 등판이 예정돼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24일 양키스전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흔들리면서 1점대 평균자책이 무너진바 있다. 당시 홈런 3방을 얻어맞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등판은 조금 다른 의미에서 설욕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호투를 통한 설욕은 평균자책을 끌어내려 2연패를 향한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 수 있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한 번 더 이어간다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2.20까지 뚝 떨어진다. 2위 카이클(2.19)을 바짝 따라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