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내용' 박미희 감독, "퍼펙트 우승 무의미, 이야기 안 나왔으면"

[OSEN=제천, 이종서 기자] "그런 이야기는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흥국생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조별 예선전과 조별 순위 결정전에서 3전승을 거뒀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셧아웃 행진이었다.

비시즌 전력 보강 효과가 톡톡히 나타났다.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고, 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까지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절대 1강'으로 평가를 받으며 2006년 컵대회 창설 이후 남녀부 통틀어 최초 무실세트 우승도 점쳐지는 상황. 박미희 감독은 손을 내저었다. 박미희 감독은 "사실 그런 기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경기라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이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잘해야지 이기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발휘하는 지가 중요하다. 무실세트 우승은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헬레네 루소를 비롯해 새로온 선수가 많은 가운데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은 실력과 상관없이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적응한 것 같다"라며 "한 경기 한 경기 할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 늘 만족하지는 않지만, 가까이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