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뒤통수 밀쳤던 로버트슨, "EPL로 안 오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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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앤드류 로버트슨(26, 리버풀)이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의 EPL 진출을 경계했다.

로버트슨과 메시는 지난 2018-19시즌에 두 차례 맞붙었던 사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1차전은 바르셀로나가 3-0으로, 2차전은 리버풀이 4-0으로 승리했다. 결국 리버풀이 결승에 올라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리버풀 측면 수비수 로버트슨은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 공격수 메시와 강하게 부딪쳤다. 리버풀 홈에서 열렸던 2차전 당시 로버트슨이 바닥에 쓰러져있던 메시의 머리를 뒤에서 강하게 밀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메시가 곧바로 항의했지만 심판은 이를 보지 못하고 경기를 속개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올해 5월에 로버트슨이 메시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는 'BBC 팟캐스트'를 통해 "(메시에게 했던) 내 행동이 무례했다.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다시 4개월이 흘러 이번에는 메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메시 영입을 노리는 팀은 EPL 최고 부자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다. 메시의 맨시티 이적은 EPL 상위권 팀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A매치를 위해 스코틀랜드 대표팀에 소집된 로버트슨은 3일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메시의 맨시티 이적설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메시를 두 번 상대했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 메시의 맨시티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으면 한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뛰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메시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런 선수가 라이벌인 맨시티로 이적하면 우리로서는 좋지 않다. 리버풀이 메시 영입을 철회했으니 기왕이면 EPL 팀으로 오지 않길 바란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메시는 스페인에서 그랬듯이 EPL에서도 최고의 실력과 열정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메시가 EPL로 오면 상대하는 선수들도 좋을 것이다. 항상 지켜보고 있어도 어디선가 갑자기 등장하는 환상적인 선수다. 앞으로 (메시 이적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자"며 대답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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