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재영' 흥국생명, 최초 '무실세트 우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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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제천, 이종서 기자] 흥국생명의 거침없는 진격을 막을 수 있는 팀은 과연 나타날 수 있을까.

지난달 30일 개막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의 최고 관심사는 흥국생명의 경기력이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아닌 ‘얼마나 강할지’에 대한 기대였다.

비시즌 동안 흥국생명은 착실하게 전력 보강을 했다. 그동안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했던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과 FA 계약을 맺었고, 여기에 이재영과 쌍둥이 자매이자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까지 품었다. 이들의 결합만으로도 흥국생명은 '우승 후보'로 올라서기에 충분했다.

‘대박’은 따로 있었다. 지난 6월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까지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김연경까지 가세하면서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라인업 못지 않은 전력을 갖추게 됐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뒤따라 올 정도로 올 시즌 흥국생명은 절대 1강으로 평가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위력은 더욱 대단했다. 최고 공격수 김연경이 가세하면서 흥국생명의 공격 옵션은 다양해졌다. 김연경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최고의 기량을 뽐내면서 이재영의 공격은 더욱 힘을 냈다. 또한 이다영은 국가대표 세터다운 경기 조율로 이들의 호흡을 하나로 모았다. 김연경과 이재영은 약 45%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면서 상대 코트를 흔들었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의 존재감이 가려질 정도였다.

흥국생명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차례의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단숨에 준결승까지 치고 올라갔다. 3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3세트 26-24로 듀스로 간 것이 그나마 흥국생명의 위기였다.

이제 관심은 전경기 무실세트 우승에 모인다. 흥국생명은 4일 열리는 준결승에서는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흥국생명은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을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2006년 컵대회 창설 이후 남녀부 통틀어서 무실세트 우승은 나온 적이 없다. 단기전이지만, 그만큼 무결점 승리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흥국생명의 경기력이라면 완벽 우승이라는 대기록은 불가능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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