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열외…EPL 호령한 '아약스 스타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도니 반 더 비크(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전 프리미어리그(PL)를 주름잡은 아약스 출신 스타 4인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버풀과 아스날, 토트넘에서 레전드급 활약을 펼치며 커리어 도약을 이룬 선배 계보를 반 더 비크가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 축구 매체 '토크 스포츠'는 3일(한국 시간) "유럽 최고 중앙 미드필더 유망주인 반 더 비크가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에 확실한 위협이 될 영입"이라면서 "PL 빅클럽이 아약스 출신을 영입해 재미를 본 사례는 적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로 4명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첫머리에 크리스티안 에릭센(28, 인터 밀란)을 올렸다. "2013년 토트넘은 가레스 베일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에릭센을 새 식구로 들였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묘수가 됐다. 에릭센은 스퍼스 미드필드에 창조성을 불어넣었으며 북런던 2년차 시즌을 제외하곤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에릭센이 없었다면 델레 알리, 해리 케인, 손흥민 등 스퍼스 공격진은 많은 골을 뽑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존재감은 상당히 컸다. 8년간 팀에 헌신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현재 인터 밀란에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사례 역시 토트넘 선수였다. 센터백 얀 베르통언(33, 벤피카)이 명단에 올랐다.
"북런던 레전드로 토트넘 역사에 남을 인물이다. 2012년 여름부터 2020년 여름까지 베르통언은 쭉 PL 정상급 센터백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 다른 아약스 출신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철벽 듀오를 구축하며 스퍼스 후방을 단단히 지켰다"고 칭찬했다.
최근 유벤투스 이적설이 뜬 루이스 수아레스(33, 바르셀로나)가 세 번째 칸을 차지했다. 아약스에서 마지막으로 뛴 2010-11시즌, 48경기 49골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거두고 리버풀에 입성한 수아레스는 단숨에 레즈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골을 향한 집념과 전투성을 갖춘 이 스트라이커는 리버풀에 새로운 추진력을 더해줬다. 영국프로축구협회(PFA) 올해의 팀과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PFA) 올해의 선수 등 개인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득점왕에도 2차례 오르며 절정의 골 감각을 증명했다."
1997년 아스날에 합류한 마크 오베르마스(47, 은퇴)도 잊지 않았다. 당대 최고 스피드를 자랑한 레프트 윙어로 몸담은 기간은 4년에 불과하나 임팩트만큼은 월드 클래스였다고 소개했다.
"아약스 마지막 해였던 1996-97시즌, 무릎 부상으로 많은 이가 오베르마스 경기력에 의심을 품었다. 그러나 당시 아스날을 지도한 아르센 벵거 감독은 과감히 550만 파운드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그를 품었다. 믿음은 결실을 맺었다. 엄청난 스피드와 탁월한 피니시 능력으로 런던 데뷔 첫해부터 팀 더블에 크게 한몫했다. 이때 활약을 계기로 바르셀로나에까지 입단하는 기쁨을 맛봤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