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조깅해? EPL 진출은 무슨..." 中언론 노골적 비난 논란
중국 언론이 김민재(24·베이징 궈안)의 수비 플레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맹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일 "쉬량(39)이 김민재의 플레이에 대해 비판했다"면서 "김민재가 만약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간다면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뒤쫓아가는 플레이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쉬량은 베이징 궈안 출신의 미드필더로 지금은 은퇴했다.
김민재는 1일 열린 충칭 리판과 2020 중국 슈퍼리그 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팀은 5-2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후반 막판 페널티 지역에서 태클을 시도하다가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다.
시나스포츠는 "베이징 궈안이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수비는 안심할 수 없었다"면서 "특히 앞서 논란을 일으켰던 김민재의 플레이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김민재의 플레이 순간순간을 편집해 공개했다. 김민재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수비 진영에서 동료의 패스가 오자 클리어링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이 빗맞으면서 멀리 가지 못했고 상대 선수에게 향하며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시나스포츠는 "오프 시즌에 중국 축구를 조롱한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 팬들을 화나게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클리어링 미스에 대해 쉬량은 "김민재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분석했다.
김민재는 팀이 4-1로 앞선 후반 8분 오른쪽 진영에서 상대 선수를 제치려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빼앗겼다. 이 역시 충칭 리판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쉬량은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싶지 않은 것 같다. EPL에서 원한다고 위치 선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돌파를 쉽게 허용하는가. 나는 그가 무슨 플레이를 하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독설을 날렸다.
후반 33분 장면에 대해서는 비꼬기도 했다. 김민재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를 보다가 돌파를 허용했는데, 제쳐진 뒤에도 적극적으로 따라붙지 않았다.
쉬량은 이에 대해 "지금 조깅을 하고 있는 건가? 그의 동작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다리에 쥐가 난 건가? 그렇다면 푹 쉬어라"면서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