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승 달성, 마이애미전 6이닝 8K 1실점...ERA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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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사이영상 후보다운 명품 투구를 이어가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로 토론토는 2대1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지켰다. 토론토는 올해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6승2패의 호조를 보였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이자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또한 최근 6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 행진도 벌였다. 지난 8월 한 달간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9를 올리며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던 류현진이 9월 첫 경기서도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이어간 것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72로 낮췄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문서 여전히 8위.

투구수는 99개였고, 최고 92.2마일 직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커터를 고루 승부구로 던졌다. 특히 다채로운 볼배합과 철저한 코너워크를 앞세워 삼진 8개를 빼앗았다.

1회말 선두 존 베르티를 커브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린 류현진은 스탈링 마르테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가렛 쿠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헤수스 아길라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맞은 위기를 노련하게 넘겼다. 선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코리 디커슨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조나단 빌라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루이스 브린슨을 2루수 땅볼, 호르헤 알파로와 재즈 치솜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위기를 벗어났다. 두 타자 모두 유리하게 카운트를 잡은 뒤 체인지업과 커브로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긴 류현진은 4회 선두 아길라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5회말 연속 3안타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첫 두 타자는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막아냈다. 그러나 베르티에게 우측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마르테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다. 이어 쿠퍼에게 90.3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던지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아길라를 78마일 체인지업을 몸쪽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동점 위기에서 막판 힘을 쏟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선두 앤더슨에게 84마일 커터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디커슨과 브린슨을 빠른 카운트에서 범타로 처리한 뒤 알파로를 87마일 바깥쪽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누르며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는 0-0이던 5회초 선두 라우디 펠레즈가 중전안타로 나가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마이매미 선발 식스토 산체스의 89마일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며 류현진에게 2점을 지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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