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100승 듀오, '특급 신인' 최준용의 폭풍 성장을 응원하다
[OSEN=손찬익 기자] "준용이를 보면 스무 살 때 내가 던지는 걸 보는 것 같다". (송승준) "물건이다. 두려울 게 없는 나이다. 앞길이 창창한 선수다". (장원삼)
롯데 자이언츠의 100승 듀오 송승준과 장원삼이 '특급 신인' 최준용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준용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올해 1차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우완 기대주. 퓨처스리그에 16차례 등판해 2세이브 1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40. 그는 "선발보다 마무리가 더 좋다. 접전 상황 등판을 더 즐기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최준용은 지난달 15일 사직 LG전에서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였고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1패 1홀드(평균 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최용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데뷔 후 처음으로 고배를 마셨지만 두둑한 배짱이 돋보였다. 다음날인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신고했다.
허문회 감독은 최준용에 대해 "구위가 좋다. 청소년 대표 출신답게 경험도 있고 또래 선수들보다 경험적인 측면은 앞서지 않나 싶다. 멘탈적인 부분만 더 강해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영건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을 맡고 있는 송승준과 장원삼은 최준용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준용의 롤모델이기도 한 송승준은 "준용이를 보면 스무 살 때 내가 던지는 걸 보는 것 같다. 150km 강속구에 공끝이 좋다. 미래에는 잘 성장해 나보다 잘돼야 한다. 나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물건이다. 두려울 것 없는 나이다. 앞길이 창창한 선수다. 훈련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목표 의식이 확고한 선수"라고 호평했다. 또 "야구에 관해 궁금한 것이나 모르는 게 있으면 이 선배 저 선배 할 거 없이 다가가 질문하고 연구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장원삼에게서 슬라이더 그립을 연마 중이다. 장원삼은 "나는 내 슬라이더 그립만 가르쳐 준 것일 뿐 이 그립 저 그립 변형을 주며 자신의 공을 만들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