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지연, 10개월 만에 복귀전…"불주먹 기대하세요"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인천 불주먹' 김지연(30)이 옥타곤 4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UFC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국내 여성 파이터인 김지연은 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5에서 알렉사 그라소(27, 멕시코)와 주먹을 맞댄다.
약 10개월 만에 옥타곤 출정. 김지연은 "몸상태가 정말 좋다.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지연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5 메인 카드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볼 수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지연은 지난해 12월 팔꿈치 부상으로 UFC 부산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준비하던 대회가 연기됐다. 이벤트 연기가 컨디션 관리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상대도 동일한 조건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언제가 됐든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같은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답했다.
김지연은 지난 4월 인터뷰에서 부상한 팔꿈치가 100% 회복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나 현재는 완벽히 회복됐음을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 전후로 훈련 방법을 달리 진행했다. 부상 전엔 그저 달리는 부분만 신경썼다면 지금은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격가 출신인 김지연은 불주먹 수식어에 걸맞게 묵직한 '한 방'이 강점이다. 지난해 10월 UFC 243에선 나디아 카심(24, 호주)을 2라운드 4분 59초 보디블로 TKO로 꺾으며 주먹 힘을 증명했다.
최근 주짓수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UFC 데뷔 전부터 '(타격에만 특화된) 반쪽짜리 선수' 평가가 있었다. 그래서 타격뿐 아니라 상대가 그라운드로 나오면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 중이다. MMA에선 기술 하나만 잘한다고 최고가 될 수 없다. 부족하지만 매경기 조금씩 채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번 상대는 플라이급에 처음 도전하는 그라소다. 그간 스트로급에서 쭉 활동했다. 총 전적은 11승 3패.
그라소는 대진이 확정된 뒤 김지연에게 "화끈하게 싸워서 (함께) 보너스를 받자"는 인스타그램 DM을 보내 화제를 모았다.
김지연은 "(그라소는) 파이팅 스타일은 화끈한데 여성적인 외모를 지녀 인상 깊게 봤던 선수다. 지금껏 신경전을 펼치는 선수는 많이 봤지만 직접 DM까지 보낸 이는 처음이다. 좋은 마인드를 갖춘 파이터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한국인 파이터 가운데 올해 첫 UFC 주자로 나서는 김지연은 국내 격투 팬들을 향한 안부 인사를 잊지 않았다.
"코로나19로 힘드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 어려운 시국이지만 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따듯한 마음을 건넸다.
김지연이 메인카드 3경기를 맡은 UFC 파이트 나이트 175는 라이트헤비급 5위 엔서니 스미스(32, 미국)와 8위 알렉산더 라키치(28, 오스트리아)가 메인이벤터로 나선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75 대진표
-메인 카드
[라이트헤비급] 앤서니 스미스 vs 알렉산더 라키치
[웰터급] 로비 라울러 vs 닐 매그니
[여성 플라이급] 알렉사 그라소 vs 김지연
[페더급] 리카르도 라마스 vs 빌 알지오
[라이트헤비급]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vs 이온 쿠텔라바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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