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농담처럼 하던 ‘메시 EPL 검증’, 진짜 이뤄질 수도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정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가능성이 제기됐다. 농담처럼 하던 ‘메시 EPL 검증’이 이뤄질 수도 있다.
26일 새벽(한국시각)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메시가 바르사에 팩스로 이적을 요청했다는 이야기였다. 단순한 찌라시라고 보기엔 유럽 전역에서 이 보도가 나왔다. 공신력이 높기로 유명한 영국 매체 ‘BBC’도 속보로 전했다.
메시가 지금의 바르사에 애정이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19∼2020시즌을 2007∼2008시즌 이후 12년 만에 무관으로 마친 데다 최근 사령탑으로 부임한 로널드 쿠만 신임 감독이 에이스의 특권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한 것에 메시가 마음이 돌아섰다는 것이 골자다.
메시가 갑작스레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유수 구단들이 모시기에 뛰어들었다. 세금이 상대적으로 적게 내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막대한 자금력을 내미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메시의 친정팀인 뉴웰스(아르헨티나)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메시를 원하는 팀은 EPL에도 있다. 바로 맨체스터 형제. 복수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맨유보단 맨시티 쪽에 무게가 쏠린다. 과거 바르사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 했던 펩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를 이끄는 까닭이다. 일각에선 메시와 과르디올라 감독이 대화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만약 메시가 EPL에 입성하게 되면 농담처럼 하던 ‘메시 EPL 검증’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메시는 지금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와 세계 최고의 선수 타이틀을 양분화했다.
하지만 메시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을 거치면서 족적을 남긴 호날두와 달리 줄곧 스페인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호날두 팬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일부 팬들은 유럽 5대 리그 중 유일하게 우승팀을 확실하게 꼽기 어려운 EPL에서 뛰어봐야 메시의 진짜 실력을 알 수 있다고 농담을 했다. 그런데 그게 진짜 일어날 가능성이 대두된 것.
과연 메시는 ‘메시=바르사’였던 인식을 깨고 정말 이적을 할까. 그 행선지는 EPL이 될까.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