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왜 IL에 안오를까? 감독이 답했다 [현장인터뷰]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6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추신수에 대해 복귀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26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복귀가) 임박했다"며 추신수의 상황에 대해 말했다. "상태를 보고 있다.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면 다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지난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경기 이후 6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처음에는 종아리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른 문제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드워드는 "가장 큰 문제는 옆구리다. 스윙을 할 때 복사근을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전반적으로는 느낌이 아주 좋다. 준비가 되면 다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까지 출전하지 않으면 6경기 연속 결장이다. 이정도면 차라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것이 선수에게나 팀에게나 더 이득이 될 수도 있을 터.
우드워드는 이에 대해 "그것도 생각을 해봤다. 이틀 정도 더 빠지게 된다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그가 1~2경기라도 더 뛸 수 있다면 로스터에 올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벤치 멤버 활용이 제한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그를 부상자 명단에 올려 10경기를 모두 빠지게 하는 것보다 앞서 7경기를 빠지더라도 3경기를 뛸 수 있는 것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이 텍사스와 7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추신수는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211 출루율 0.296 장타율 0.366으로 아직은 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가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
추신수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지 않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노골적인 질문이 나왔다. '추신수를 이번주 안에 다시 뛰게 해서 다른 팀들에게 그가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우드워드가 쉽게 답할 수 있는 대답은 아니었다. 그는 "트레이드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게 중요할 수도 있지만, 나는 우리가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 나는 그러기 위해서 추신수가 라인업에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 팀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나는 음모론은 믿지 않는다. 그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답을 아꼈다.
텍사스는 이날 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 닉 솔락(좌익수) 토드 프레이지어(3루수) 조이 갈로(우익수) 대니 산타나(1루수) 호세 트레비노(지명타자) 로빈슨 치리노스(포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 야디엘 리베라(2루수)의 라인업으로 좌완 션 마네아를 상대한다. 원래 루그네드 오도어가 출전 예정이었는데 오른눈 부상으로 제외됐다. 선발 투수는 카일 깁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