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gif] '86km 공 던지고, 마운드 뒤에 앉고'…괴짜 그레인키 출현
[BO]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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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4 16:20
[엠스플뉴스]
잭 그레인키(3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괴짜'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이목을 끌었다.
그레인키는 8월 24일(이하 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그레인키는 3-3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팀은 패했지만, 그레인키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3회말 2사에서 그레인키는 1-1 볼카운트 이후 3구째로 53.5마일(약 86㎞) 커브를 던졌다. 이 초슬로우 커브는 정확히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됐다. 이후 그레인키는 89.4마일(144㎞)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변칙적인 볼배합으로 그리샴을 처리했다.
더구나 그레인키는 4회말 진행 도중 독특한 행동을 보여줬다. 구장 직원들이 마운드 정리를 위해 모여서 재정비를 하는 와중에 그레인키는 뒤편에 다리를 꼬고 앉아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보통 투수들이 가볍게 투구를 하거나 서서 휴식을 취하는 것에 비해 그레인키는 편안하게 앉아서 휴식을 누렸다. 그레인키의 괴짜스러운 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시즌 그레인키의 기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레인키는 지난 8일 선발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 머물지 않고 홀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았고 지난 13일에는 마운드에서 육성으로 포수에게 사인을 전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괴짜'라는 별칭이 어울리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레인키가 또 어떤 이슈를 생성하여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