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이틀 연속 결승타` 켐프 "목표는 오직 PS, 벤치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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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전날 결승 스리런 홈런을 치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LA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켐프는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말 1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아치 브래들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고 경기를 끝냈다. 전날 역전 스리런 홈런에 이어 또 한 번 결승타를 치며 팀의 지구 단독 선두 등극을 이끌었다.

켐프는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7회말 대타로 투입됐다. 4년전 그는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고 불만을 터트려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모두는 한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발 출전이 아닌 포스트시즌 진출임을 강조했다. "지금 이 순간에는 누가 뛰든 상관없다. 포스트시즌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우리 팀의 벤치가 어떤지를 잘 알고 있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 위험한 선수들이 모여 있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토리 러벨로 애리조나 감독은 1사 2, 3루에서 마무리 브래드 박스버거를 내리고 전날 켐프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브래들리를 올렸다. 이 장면에 대해 켐프는 "박스버거를 내리길래 조금 놀라긴 했다"고 말하면서도 "누가 던지는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석에 들어서면서 전날 경기가 생각났다고 밝힌 그는 "홈런은 생각하지 않았다. 3루에 있는 주자를 불러들이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런데 두 명을 불러들일 수 있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날 커브에 이어 오늘은 패스트볼을 강타한 그는 "칠 수 있는 공을 노렸다.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잘들어왔는데 중심에 잘 맞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켄리 잰슨은 "패스트볼이 들어올 것을 알고 있었다"며 브래들리의 수를 예측했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전날 슬라이더에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공격적이고, 경쟁심 넘치는 투수다. 물러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게 좋은점이 되기도 하지만, 가끔 해를 입히기도 한다"며 말을 이었다. 


 


잰슨은 논란이 된 상대 감독의 교체에 대해 마무리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 상황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 감독의 결정이라면 뭐든 따라야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아치가 이틀 연속 얻어맞았지만, 그는 여전히 좋은 투수다. 어떤 것도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실, 승리에 묻혀서 그렇지 이날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무리 잰슨에게 3연투를 시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결정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로버츠는 이에 대해 "잰슨이 최근에 많이 던진 것을 고려해 투구량을 줄이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좌완 케일럽 퍼거슨이 첫 타자인 좌타자 다니엘 데스칼소를 잡으면 잰슨에게 나머지 2아웃을 맡기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던 것. 로버츠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점 뒤진 상황에서 등판한 잰슨은 "우리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1점차를 유지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감독이 오늘은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그가 우리를 도울 때도 있는데 오늘은 우리가 그를 도왔다"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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