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발하는 토종 에이스 … 농구판 흔든다

[BO]엠비 0 1567 0

KCC 송교창 최근 개인 최다 득점 / 오리온 최진수 3R 평균 16.6득점 / 이정현·이관희도 화끈한 기량 선봬 / 토종 활약에 팀 순위싸움 흥미진진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지난 1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중 작전타임에서 한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유 감독은 찬스가 와도 머뭇거리며 외국인 선수만 바라보는 국내 선수들을 향해 “너네는 선수가 아니냐. ‘떡 사세요’만 할 거냐”고 질책했다. ‘떡 사세요’는 떡장수 할머니가 머리에 바구니를 이듯 공을 머리 위로 들고 패스할 선수만 찾는 것을 일컫는 농구계의 은어다. 유 감독의 따끔한 충고 뒤 전자랜드는 국내선수의 활약으로 그 경기를 잡았다. 

2018∼2019시즌이 3라운드로 접어들면서 유 감독의 지적이 리그 전체에 영향을 준 듯하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듯했던 각 팀 토종 에이스들이 힘을 내면서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순위싸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전주 KCC 송교창(22·200㎝)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2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30점을 넣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고졸 출신으로 프로 4년차인 송교창은 경기당 평균 13.3점으로 국내 선수 5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7.9점보다 평균 5점 이상 늘었고, 리바운드도 3.5개에서 5.3개로 2개 가까이 증가했다. 점점 기량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KCC의 맏형 이정현(31·191㎝)의 각성도 눈부시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5.5점으로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16.7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그는 3라운드 들어서는 평균 20.4점으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3라운드만 보면 외국인 선수들 틈새에서 득점 전체 8위에 오를 정도다. 주춤했던 KCC가 이번 라운드 4승3패로 반전을 보인 것은 송교창과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고양 오리온 최진수(29·203㎝)도 눈에 띈다. 3라운드 들어 평균 16.6점 6.5리바운드로 팀 공격의 활로가 되고 있다. 23일 인삼공사전에서는 17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골밑 몸싸움을 싫어하고 쉬운 공격만 한다는 비난을 들었던 그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저돌적인 골밑 플레이가 눈에 띈다. 최진수가 살아나면서 오리온은 3라운드 들어 4승4패로 2라운드까지의 부진을 씻어내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삼성 이관희(30·190㎝) 분전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지난 21일 오리온전에서 29점을 넣는 등 토종 주포 역할을 다하고 있다. 평균 14.5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4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다만 삼성의 팀 성적이 최하위로 처져 있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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