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뜨거운 눈물 보인 박지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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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셨는데….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청주 KB스타즈의 박지수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1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기록과는 달리 경기 내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박지수답게 위기를 이겨냈다.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린 박지수는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신 만큼,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팬분들이 실망하셨을 거라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 오늘 경기 잘 이겨내서 다행이고 마음을 다잡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비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까지 경험한 박지수는 당장이라도 국내무대를 휘어잡을 것처럼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삼성생명 전부터 신한은행 전까지 침체된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안겼다. 타고난 수비력은 여전히 일품이었지만, 공격 기술은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박지수는 “지난 2시즌 동안 수비에 비해 공격을 못한다고 평가받았다. 미국에서도 공격에 대한 부분을 욕심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잘 안되다 보니 주눅도 들더라.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자책하기도 했다. 지금 (카일라)쏜튼과 (강)아정 언니가 잘해주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준다면 나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을 다녀온 후, 박지수의 가장 발전된 부분은 바로 몸싸움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 중국의 빅맨들을 힘으로 밀어붙였던 박지수였다. 그는 “좋은 패스를 많이 받았는데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전에 배웠던 몸싸움을 잠시 잊었던 것 같다. 당연히 협력 수비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잊은 내 잘못이다. 그러나 계속 몸싸움을 하면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영리한 플레이를 하라고 많이 주문받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지수는 “우리를 우승후보라고 한다. 지금은 우리은행이라는 강한 상대가 버티고 있지만, 지난 시즌부터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너무 자신감만 있으면 독이 된다.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면서 뛰면 좋은 경기력,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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