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안해 죽겠다"...'PS 진출 확정' 승리에도 웃지 못한 사령탑...KIA 더그아웃만 바라봤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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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KIA 더그아웃을 보며 웃지 못한 이강철 감독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와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KT 이강철 감독은 웃지 못했다.

KT는 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대체선발 조이현의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 깜짝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2위 KT는 이날 승리로 76승(3무 61패)째를 거두며 최소 5위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런데 승리 후 코치들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온 이강철 감독이 KT 선수들이 아닌 KIA 더그아웃을 보며 미안해하고 있었다.
 


사구를 맞고 왼쪽 척골 분쇄 골절 진단을 받은 KIA 박찬호 / 잠실 =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치명적인 포구 실책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KIA 김규성 / 수원 =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전날 있었던 KIA 유격수 박찬호의 부상 때문이었다. 박찬호는 지난 4일 경기에서 KT 이선우의 2구 138km 투심패스트볼에 사구를 맞았다. 이선우의 공이 박찬호의 팔뚝을 강타했고 박찬호는 통증이 심해 결국 교체됐다. 병원 검사 결과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X-ray 및 CT 촬영 결과 왼쪽 척골 분쇄 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이 필요한 부상이었다. 시즌 막판 치열한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KIA는 박찬호의 공백이 너무나 큰 타격이었다.

적장인 이강철 감독도 너무 미안한 나머지 4일 경기 후 김종국 감독을 찾아가 걱정했다. 본의 아니게 최형우와 박찬호 모두 KT와의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됐기에 이강철 감독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야구를 하다보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골절 부상이 나와서 정말 미안해했다.
 


승리했지만 기뻐하지 못하고 KIA 더그아웃을 보며 미안해하는 KT 이강철 감독 / 수원 =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그런데 하필이면 5일 경기에서 박찬호를 대신해 출전한 유격수 김규성이 치명적인 포구 실책을 범하며 대량 실점을 빌미를 제공했고 KIA는 패하고 말았다. 그러니 이강철 감독은 더 미안한 마음에 KIA 더그아웃만 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강철 감독과 김종국 감독은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으로 광주서림초, 광주무등중, 광주제일고 그리고 해태 타이거즈까지 유년 시절부터 오랜 시간 함께 야구를 해온 선후배다. 두 감독 모두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7살의 나이 차로 함께 학교에 다니지는 않았지만, 동문으로 서로 아끼는 관계다. 

승리한 이강철 감독은 기쁨보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들어는 후배 감독의 뒷모습을 보며 웃지 못했다.

[승리 후 KIA 더그아웃을 보며 웃지 못했던 KT 이강철 감독 / 수원 =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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