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3연패 역사 쓴 하나원큐, 트리플 더블로 이름 새긴 강계리
하나원큐는 지난 2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8-65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조별 예선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 5전 전승을 거둔 하나원큐는 2018, 19년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 2015년 시작한 박신자컵에서 한 팀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하나원큐가 처음이다. 3·4위전에서는 부산 BNK썸이 청주 KB스타즈를 76-64로 꺾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역사가 짧은 박신자컵에서 우승 타이틀을 3년 연속 가져왔다는 건 의미가 크다. 박신자컵을 통해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건 물론,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하나원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을 3위로 마치며 가능성을 보였던 팀이다. 하나원큐는 박신자컵 우승으로 자신감과 기대감을 더욱 끌어 올렸다.
대회 MVP에 오른 강계리는 17일 조별 예선 삼성생명전에서 15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대회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 박신자컵 최초이자, 하나원큐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리플 더블이었다. 강계리는 "지난 시즌 우리가 3위를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더 잘해야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오프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야 하는 올 시즌, 박신자컵 3연패를 이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건 농구팬들의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박신자컵을 마친 6개 구단은 오는 10월 10일 개막하는 2020~21 WKBL 정규리그를 앞두고 다시 담금질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