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전달, 계속된 고성' K리그, 지속적인 방역지침 위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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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K리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침 위반 사례는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몇 남지 않은 유관중 경기를 지키려면 더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무관중으로 개막한 올시즌 K리그를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제한적 유관중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지침에 따라 16일부터 서울, 경기 지역 K리그 경기는 다시 무관중으로 바뀌었다. 뒤이어 전북현대, 대구FC, 제주유나이티드 등 다수 구단이 자체 무관중 경기를 선언했다.

관중을 받는 기간 동안 방역 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2일 수원삼성 수비수 헨리는 대구FC전을 마치고 관중석 앞으로 걸어가 입고 있던 유니폼을 관중에게 던져줬다. 프로연맹의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와 관중 간 접촉은 일체 금지다.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 쪽으로 접근하는 것도 막았다.

김진수(전북현대) 역시 15일 수원전을 마치고 가족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관중석으로 다가갔다. 이후 관중석 근처 펜스에 바짝 붙어 가족들과 대화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원정팬이 관중석에서 원정팀을 응원하는 행위'도 금지됐는데 원정팀 선수 가족이 경기장에 들어온 점까지 논란이 됐다.

이날 수원의 일부 홈팬도 욕설과 야유를 동반한 육성 응원을 쏟아내며 방역 지침을 어겼다. 프로연맹은 침이 튈 수 있는 육성 응원을 제한했는데 수원에 불리한 판정이 나오거나 전북 선수가 그라운드가 쓰러졌을 때마다 야유가 터져 나왔다.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장내 방송도 소용없었다.

14일에는 성남FC 관중 세 명이 전반전부터 소리를 지르는 등 육성 응원을 펼쳤다. 성남 직원이 다가가 만류하자 그 중 한 명은 입고 있던 유니폼을 벗어 던지면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가 된 이들 구단뿐 아니라 인천유나이티드 등 다른 홈 경기에서도 방역지침에 어긋나는 사례가 발생해 왔다. 

프로연맹은 해당 사건들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헨리 사례의 경우 관중에게 유니폼을 건넨 것을 직원이 목격했다. 이후 보고를 받은 프로연맹이 수원 측에 주의를 줬다. 김진수 건, 수원과 성남 관중 육성응원 건과 관련해선 재발방지를 위해 해당 구단에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역 구멍을 막기 위해선 K리그 구성원과 관중들 스스로 경각심을 느낄 필요가 있다. 프로연맹과 각 구단이 사전 방지에 힘을 쏟더라도 참여자들이 자각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사후 처리 역시 재발방지를 막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축구장에서 전파될 위험도 높아진 상태다.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사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시간 7일 동안 집중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역을 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경기 날에는 직원들이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핀다. 그럼에도 경기장에서 터지는 일을 완전히 막기란 참 어렵다. 최근 일어난 몇 가지 사건 때문에 안타깝다. 모두가 인지하고 방역에 동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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