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윤영삼 전격 계약해지 요청, 키움의 초강경 대응… 복귀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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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계약 해지 의사를 밝힌 윤영삼(28)은 어떻게 될까.

키움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윤영삼에 대해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계약 해지는 단순 방출(웨이버 공시)과는 다른 강력한 조치다. 키움은 성희롱 문제를 일으킨 윤영삼에 대한 경위서를 KBO에 제출했다. 상벌위원회를 열어 달라는 취지였다. 그리고 내부 논의를 통해 18일 윤영삼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계약 해지가 된 윤영삼은 잔여 연봉을 받지 못하며, 본인 귀책사유가 최종 밝혀지면 올해 다른 팀에서 뛸 수도 없다. 경위서를 검토중인 KBO는 상벌위 개최여부 등을 조만간 확정한다.

야구 선수로는 한창 나이다. 2011년 삼성 라이온즈의 2라운드(전체 13순위) 지명을 받은 윤영삼은 두 차례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겼다. NC 다이노스를 거쳐 히어로즈로 이적했고, 2014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경찰 야구단에서 한 단계 성장한 윤영삼은 조금씩 1군 전력으로 거듭 났다.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54경기에 등판해 3승3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추격조와 필승조의 경계선에 있었다. 올시즌은 필승조 합류 가능성도 높았다.

의심할 여지없는 키움 불펜진의 핵심 멤버 중 하나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초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동료와의 오해가 생기면서 사고를 일으켰다. 과격한 행동이 문제가 되면서 구단의 자체 벌금 징계를 받았다. 시간이 흐르고 1군 복귀를 타진했지만, 팀 동료들의 반대에 무산됐다. 퓨처스리그에선 1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할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그럼에도 1군 콜업은 요원했다.

문제는 또 다른 사건이었다. 성희롱 문제에 휘말렸다. 지난 5일 키움은 KBO로부터 '2020년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 조사 추진 계획' 공문을 받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윤영삼의 성희롱 사실이 발각됐다. 이에 구단은 KBO에 경위서를 제출해 징계를 요청했다. 더 나아가 상벌위 개최 여부와는 별개로 '계약 해지'라는 초강경 대응을 했다.

계약 해지는 '선수가 선수계약, KBO 규약 및 이에 부속하는 제규정을 위반한 경우', '선수가 충분한 기술능력을 고의로 발휘하지 않는 경우'에 구단이 행사할 수 있다. 구단은 윤영삼과의 면담 과정에서 성희롱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영삼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론은 악화됐고, 키움 구단은 윤리 경영 강화와 재발 방지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

윤영삼의 향후 진로는 매우 불투명해졌다. 계약 해지로 무적 신분이 됐지만, 규정상 올시즌 어떤 팀과도 계약할 수 없다. 게다가 동료와의 불화, 성희롱 문제 등이 밝혀진 상황에서 다음 시즌 소속팀을 찾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KBO의 상벌위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구단의 계약 해지 조치와는 별개로 KBO 차원에서 징계가 예상된다. 향후 KBO리그 복귀시 적용될 수 있다. 품위손상행위로 파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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