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무슨? 찬스에 강하고 싶다" 훈남 거포 오선우의 꿈 [오!쎈 인터뷰]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찬스에 강한 타자가 되고 싶다".
KIA타이거즈 훈남거포 오선우(24)는 미래의 중심타자가 될 수 있을까? 오선우는 지난 16일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화끈한 장타를 선보였다. 3회 2사 만루에서 로카르도 핀토의 몸쪽 150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팬들의 눈길을 잡았다.
오선우는 배명고-인하대를 거쳐 2019신인 지명에서 5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작년 1군 데뷔에 성공했다. 27경기에 출전해 53타수 8안타, 타율 1할5푼2리,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와 3루타도 1개씩 있었다. 그러나 24개의 삼진을 당했다.
한번 제대로 걸리면 시원스러운 장타가 나온다는 점에서 미래의 거포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개막은 2군에서 시작했으나 6월 6일 콜업을 받아 두 달 넘게 1군에서 뛰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왼손 대타로 활용하고 있다. 인상적인 홈런을 날린데다 준수한 외모까지 스타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11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우익수로 출전해 6회 중월 3점홈런을 날리는 힘을 보여주었다. 이어 12일 문학 SK전에서 6회 대타로 등장해 박종훈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은 두 달만에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트려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였다.
올해는 48타수 11안타, 타율 2할2푼9리, 3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삼진은 21개로 여전히 많다. 뜸하게 타석에 들어서는 만큼 자주 못보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다. 지난 16일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오선우는 준수한 외모에 대해서 "내 얼굴은 별다른 생각이 없다. 찬스에 강한 타자가 되고 싶다"며 손사래를 쳤다.
야구만 생각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는 "내 장점은 맞으면 타구의 질이 좋고 멀리 많이 나간다는 것이다. 이런 좋은 타구가 자주 나와야 하는 맞추기기 힘들다"며 웃었다. 이어 "주전이 힘들거나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기 때문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 경기는 안나가더라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변화구에 약점이 있었다. 올해도 약점이 되고 있지만 작년보다는 좋아졌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목표이다. 수비는 잘하는 편이 아니다. 외야수로 기본만 잘하자는 생각이다. 스스로 실패도 많아야 경험을 쌓고 성장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선우의 롤모델은 간판타자 최형우이다. 찬스에 강한 타격을 닮고 싶다. 그는 "형우 선배처럼 중요한 상황에서 타격을 해주는 타자가 되고 싶다. 나를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개인 목표는 홈런 3개를 쳤는데 두 개를 더해 5개를 치겠다. 타율 보다는 득점권 타율이 높은 타자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