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5단 "저도 몇 년 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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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숙녀팀 대표로 합류한 박지연 5단이 2연승 도전에 나선 김수장 9단을 저지했다. 3국까지의 전적은 숙녀팀이 신사팀에 2-1로 리드.


제14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제3국
박지연, 역전승으로 김수장 연승 저지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4년 만에 합류한 김수장 9단이 신사팀에 첫승을 안기자 6년 만에 합류한 박지연 5단이 숙녀팀에 다시 리드점을 가져 왔다. '반상 성대결'의 14번째 시즌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제3국에서 숙녀팀 2번주자 박지연 5단이 신사팀 2번주자 김수장 9단을 꺾었다. 개시 2시간, 244수 만의 불계승.


박지연 5단의 지지옥션배 본선은 8기 대회 이후. 통산 8승6패를 기록 중이다.


"초반에 나빴던 것 같긴 한데 얼마나 나빴는지는 잘 모르겠다. 기분이 안 좋기는 했다. 좌변에 패 모양 비슷하게 나서 만만치 않아졌다고 생각했고, 나중에 타개가 잘 됐다."

국후 박지연 5단이 감상을 피력했듯이 150수 정도까지는 흐름이 좋지 않았다. 부분 부분의 전투에서 노련하게 득점해 나가던 김수장 9단이 방심을 했는지 낙관을 했는지 후반의 운영에 의문을 남겼다. 오전에 시니어리그를 패한 여파가 미쳤을지도 모른다.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박지연 5단이 뒷심을 발휘했다.


우리나이 서른이 된 박지연 5단은 초창기 지지옥션배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1기 때에 선봉 3연승을, 4기 때에는 4연승 활약을 펼쳤다. 이번 출전은 5ㆍ6ㆍ8기 때 승점 없이 물러난 후 6년 만이다.

예상보다 이른 등판에 대해 자원했다는 박지연 5단은 "여자바둑리그도 거의 끝나가고 해서 일찍 두고 나서 하반기에는 좀 놀고 싶어서"라는 이유를 대면서 웃었다.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김수장 9단. 낮에 시니어리그를 두고 나서 '더블헤더'를 치렀다.


다음 상대는 신사팀이 3번주자로 발표한 백대현 9단. 박지연 5단은 "지지옥션배는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팀이 항상 이겼던 것 같다"면서 "몇 판 더 이겨야 나오실 줄 알았는데 빨리 나오신 것을 보면 신사팀에도 작전이 있는 것 같아서 백대현 사범님까지만 이기면 만족스럽겠다"고 말했다.

어떤 승부를 예상하느냐는 중계석의 집요한 질문에는 "몇 년 전에 한창 둘 때에는 다 졌던 걸로 기억한다"면서도 "저도 몇 년 만에 올라왔으니 무척 기쁘고 그런데 오래도록 만나뵙고 싶다"는 유쾌한 인터뷰를 했다. 


박지연 5단은 여자리그 서귀포칠십리의 2지명, 김수장 9단은 시니어리그 원봉루헨스의 1지명. 34살의 나이차가 나는 두 기사 간의 첫 대결이었다.

 
상대전적에서는 백대현 9단이 4전 전승. 박지연 5단이 프로 초년 시절에 겨뤘던 것으로 11일 저녁에 열리는 두 기사 간의 대결은 8년 5개월 만의 재회가 된다.

지지옥션배는 신사팀과 숙녀팀에서 12명씩 출전해 연승전으로 겨루는 대회. 우승팀이 1억2000만원의 상금을 독식한다. 그동안 숙녀팀이 1ㆍ4ㆍ6ㆍ8ㆍ9ㆍ11ㆍ12기를, 신사팀이 2ㆍ3ㆍ5ㆍ7ㆍ10ㆍ13기를 우승했다.

 


2012년과 2015년에 여류국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시니어리그 정규시즌 전승 신화를 썼고, 바둑대상 시니어기사상을 수상했다.


"저도 몇 년 만에 올라온 거라서 오래도록 만나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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