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포기 모르는 불사조 군단' 피닉스, 파죽의 6연승 질주
[점프볼=서호민 기자] 어느 덧 6연승이다. 불사조 군단이 플레이오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피닉스 선즈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HP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19-2020 NBA 재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28-10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재개 시즌 6전 전승을 거둔 피닉스는 32승 39패로 서부 9위 포틀랜드(33승 39패)와의 간격을 0.5경기로 줄였다.
피닉스는 에이스 데빈 부커가 29분 동안 3점슛 3개 포함 3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칼 브리지스(18득점), 카메론 존슨(18득점), 다리오 사리치(14득점) 등 나머지 주축 선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벤치에서 나온 디안드레 에이튼(10득점)과 카메론 페인(14득점)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스티븐 아담스, 다닐로 갈리날리, 샤이-길저스 알렉산더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가운데 크리스 폴이 24분 동안 코트를 밟아 14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루키 대리우스 베즐리는 팀 내 최다인 22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경기 초반만 해도 오클라호마시티의 분위기였다. 베즐리가 1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리드에 앞장 섰다. 쿼터 종료 직전 오클라호마시티는 하미두 디알로의 연속 득점까지 엮어 1쿼터 37-23으로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하지만 2쿼터부터 정반대의 양상이 전개됐다. 피닉스는 양궁농구가 부활하며 화력을 자랑했다. 공격의 선봉에 선 주인공은 존슨이었다. 존슨은 내외곽을 종횡무진 누비며 피닉스의 추격전을 이끌었다. 존슨과 부커, 에이튼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한 피닉스는 2쿼터에만 무려 42득점을 쓸어담으면서 단숨에 14점 차의 열세를 뒤집었다.
피닉스는 쿼터를 거듭할수록 공격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3쿼터에는 에이스 부커가 직접 공격에 나섰다. 부커는 장기인 3점슛 뿐만 아니라 돌파를 통해 수 차례 자유투 반칙을 유도했다. 부커는 3쿼터에 15득점을 올렸는데, 이중 자유투로만 8득점을 만들어냈다.
피닉스의 경기력은 절정에 다다랐다. 쿼터 막판 에이튼의 골밑 득점과 브리지스, 사리치가 돌아가며 득점을 올린 리드의 폭을 15점 차 이상으로 늘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스타팅 멤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고, 피닉스는 브리지스의 연속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은 시간은 가비지 타임으로 전개됐고, 피닉스는 여유로운 리드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피닉스의 향후 일정은 필라델피아(12일), 댈러스(14일)다. 남은 일정 2경기 전승을 거둔 후 경쟁 팀들의 경기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