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4강 PO 대진표,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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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드디어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대진표가 완성됐다.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정규리그 1위 원주 DB는 4위 현대모비스를 꺾고 올라온 5위 KGC인삼공사와 만난다. DB와 KGC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했다. 2위 서울 SK는 3위 전주 KCC와 맞붙는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SK가 4승 2패로 앞선다.

DB와 KGC인삼공사는 묘한 인연의 끈으로 연결된 매치다. DB 이상범 감독은 KGC인삼공사(전신 SBS 포함)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활약했다. 2005년 SBS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GC인삼공사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상대팀이 DB의 전신인 동부였다. 2014년 성적부진으로 KGC인삼공사를 떠났던 이 감독은 이번 시즌 DB의 지휘봉을 잡고 ‘상범매직’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 코치는 DB(전신 TG삼보, 동부 등 포함) 출신이다. 전창진 전 감독과 함께 우승을 맛본 지도자들이고 지난 시즌에는 KGC인삼공사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DB와 KGC인삼공사의 4강 PO에선 DB 디온테 버튼과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의 득점포 대결이 뜨거울 전망이다. 버튼은 시즌 평균 23.5점을 기록했고 KGC인삼공사전에서도 평균 23.2점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의 수비에 막히지 않았다는 얘기다. 리그 득점 1위 사이먼(25.68점) 역시 평균 23점 13,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버튼은 KGC인삼공사의 양희종, 사이먼은 DB의 로드 벤슨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트랩을 걸고 도움수비를 가는 등 양팀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할 게 분명하다. DB 두경민과 KGC인삼공사 전성현의 3점포 대결도 관심사다. 리그 MVP 두경민의 시즌 3점슛 성공률은 42%나 되지만 6강 PO 4경기에서 전성현은 3점슛 36개 중 17개를 성공시키며 47.2%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SK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KCC를 꺾고 극적으로 4강 PO에 직행했다. 하지만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SK는 지난시즌 창원 LG에서 뛴 제임스 메이스(200㎝)를 급히 영입해 PO를 준비해왔다. 문제는 메이스와 헤인즈의 플레이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헤인즈는 공격, 리바운드뿐 아니라 동료의 기회도 잘 만들어준다. 반면 메이스는 개인 공격 성향이 강한데다 실책도 많다. 그래도 김선형이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경기 운영을 해주던 헤인즈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는 게 SK 입장에선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테리코 화이트의 외곽 공격과 최부경, 김민수, 최준용 등 다재다능한 포워드가 많다는 점도 SK의 장점이다. 6강 PO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KCC보다 체력에서도 우위다.

KCC는 221㎝의 하승진을 보유한 팀이다. 늘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6강 PO 5차전에선 1쿼터 파울 2개를 범하는 바람에 하승진이 많이 뛰지도 않았다. SK전에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하승진이 코트에 있을 때 지역방어를 쓸 경우 SK의 3점포도 경계 대상이다. KCC의 주득점원들인 이정현과 찰스 로드, 안드레 에밋의 위력은 여전했다. 6강 PO 4차전까지 부진했던 송교창이 5차전에서 살아난 것도 KCC의 큰 소득 중 하나다. 6강 PO가 5차전까지 간 게 체력적으로 손해일 수 있지만 SK로선 6강 PO 상대가 확정된 뒤 상대 맞춤형 전술을 준비하는 시간은 이틀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DB와 KGC인삼공사의 4강 PO 1차전은 오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SK와 KCC의 4강 PO 1차전은 오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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